세종시·바이오 등 반짝 상승후 조정...실적 뒷받침 안되면 거품 빠져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책 수혜주들이 주식시장에서 활개를 펴고 있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각 나라에서 각종 정책을 내놓으면서 지난해부터 정책 수혜주가 시장에서 부각됐다. 특히 주요 정부 정책들이 1월에 발표되면서 증시에도 기대감이 고조, 주가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정책 수혜주가 주식시장에 새로운 테마로 자리 잡은 가운데 검증되지 않은 종목들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어 신중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현재 유라테크는 올해 들어 20% 넘게 급등했고 프럼파스트와 영보화학도 나란히 16%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세종시에 기업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정부의 '세종시 자족시설 인센티브 제공방안' 확정소식에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내 급락세로 전환하기도 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세종시주에 이어 바이오주들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전날 산성피앤씨 제넥셀 마크로젠 엔케이바이오 차바이오앤 이수앱지스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조아제약, 메디포스트, 이지바이오, 에스디 등도 급등했다.
바이오주들은 정부가 바이오시밀러 가격 우대 정책을 시행한다는 소식과 삼성전자의 세종시 입주설 등과 관련된 종목들이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연초에 정책 수혜주에 맞물려 오르다가 결국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로 지난해 정책 수혜주로 분류돼 이상 급등한 종목들의 주가는 1년전에 비해 오히려 하락세다.
지난해 초 영어공교육 강화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던 청담러닝의 경우 1월 주가가 2만4000선이었지만 6일 현재 1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또 정부가 신성장동력에 로봇산업을 포함시키자 관련 기업들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고 오르는 등 기세를 높였지만 중장기적으로 약세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마이크로로봇의 경우 지난해 1월초 6000원선이었던 주가가 한달만에 1만원선을 돌파했지만 결국 현재 주가는 3000원선까지 밀린 상태다. 로봇관련주인 다스텍도 1월초 3000원이던 주가가 현재 800원까지 떨어졌다.
녹색 그린 테마주로 각광을 받았던 자전거주인 삼천리자전거도 1월초 5000원에서 5월에 3만원까지 치솟은 뒤 조정을 받으면서 현재 1만원선에 머물고 있다.
풍력ㆍ4대강 등의 정책 수혜주들도 한때 반짝 상승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 약세다.
안병국 대우증권 투자정보 팀장은 "연초의 정책 수혜주 급등 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계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테마주로 형성돼 우후죽순으로 올랐던 종목들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을 바탕으로 한 옥석가리기가 진행돼 주가 차별화가 이뤄진 만큼 검증되지 않은 기업에 투자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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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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