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이후 PR매물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보인 지난 4거래일 중 3차례는 음봉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보면 탄력이 크게 약해져있음을 알 수 있다.
전날에도 코스피 지수는 1700선을 눈앞에 두며 장을 출발했지만, 장 중 수차례 하락 전환하는 등 1700선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모습이 엿보였다.
외국인 역시 전날 원전 수혜주 위주로 매도 대응을 한 점이 눈에 띈다.
전날에는 약 47조원에 달하는 원자력 발전소 수주에 성공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너나 할것없이 원전 수혜주 찾기에 혈안이 된 모습이었지만, 외국인들은 모멘텀이 등장하자마자 태연히 주식 비중을 줄여나갔다.
하루 이틀의 반짝 모멘텀도 아닌데 모멘텀이 등장하자마자 매도에 나섰다는 것은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그간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적절한 차익실현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던 것으로도 해석된다.
물론 외국인은 IT주 등에 대해서는 매수세를 지속하며 관심을 유지했지만, 국내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외국인이 뚜렷한 상승 모멘텀에 매물을 던지는 것은 전반적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기관이나 프로그램 매매 역시 기대할 것이 없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기관은 9번 중 2005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에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체로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는데 배당락 이전 10거래일동안 프로그램 매매는 9번 중 6번 매수 우위로 진행됐다.
하지만 배당락 이후에는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된 경우가 9번 중 7번으로 현물에서 선물로의 스위칭이 발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배당락 이전 10거래일동안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가 2000년 이후 최대규모였고, 인덱스 펀드의 주식비중이 2007년 이후 평균수준인 75.3%를 넘어 85%에 육박해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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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급락했던 VKOSPI 지수는 전일 코스피200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나섰다.
시장 내 상승탄력이 둔화된 것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VKOSPI 지수의 반등이 지속된다면 시장 내 투자심리가 그만큼 불안해진 것을 의미하며 시장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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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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