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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③]시청자들을 울고 웃긴 명장면·명대사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월화드라마의 최강자로 군림해 온 MBC '선덕여왕'이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선덕여왕'은 10대부터 60대까지 남녀노소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방송 첫회부터 월화드라마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선덕여왕'은 주옥같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겼다. 종영을 앞둔 '선덕여왕'이 지금까지 들려주고, 보여준 명대사와 명장면들을 모아봤다.

-명장면 열전


◆미실의 죽음 장면

'선덕여왕'의 명장면 중 단연 최고로 뽑히는 것은 50부에서 등장한 미실(고현정 분)의 죽음 장면이다.


대야성으로 피신한 미실은 덕만(이요원 분)에게 이길 수 없자 스스로 자결을 선택한다. 미실은 "싸울 수 없는 날에는 지키면 되고 지킬수 없는 날에는 후퇴하면 된다. 후퇴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하면 되고 항복할 수 없는 날엔 그날 죽으면 그만이네. 오늘이 그날입니다. 뒷 일을 부탁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아들 비담 앞에서 자결한다.



◆춘추(유승호 분)와 미실의 대화 장면 "제가 다 죽였습니다"


43부에서 선보인 춘추와 미실의 대화로 춘추는 그동안 숨겨왔던 감정들을 덕만에게 쏟아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미실은 춘추를 안으며 "공의 조부이신 패주 진지제, 공의 부친이신 용수공, 공의 모친이신 천명공주님, 제가 다 죽였습니다. 왜일까요? 황족이라는 어설픈 우월감으로 이 미실을 누르려 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미실을 누르는 데 온 몸과 온 힘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게 수싸움의 실체입니다. 계략이 머리싸움이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이 미실, 일생동안 황후가 되기위한 모략을 펼치며 온 몸을, 온 가슴을, 온 목숨을 던져왔습니다. 그런 제가 무섭거든 매달리고 복수를 해야겠거든 덕만공주처럼 목숨을 거세요. 저를 상대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그 두가지입니다. 목숨걸고 맞서거나 아니면, 그냥 죽거나."라고 덧붙였다.


◆유신(엄태웅 분)이 덕만에게 고백한 장면 "널 택했다"


유신과 덕만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덕만은 자신때문에 위험에 처하는 유신이 걱정돼 떠나라고 말한다. 하지만 유신은 "아무것도 하지말거라.이미 넌 아무것도 선택할수 없다. 널 택했다"고 소리쳤다.



◆미실과 비담의 마지막 대화 장면 "어머니, 당신에게 너무 잔인한 일이니까"


50부에서 덕만의 협상을 미실이 거부한 후 비담과 미실의 대화 장면이 명장면으로 꼽혔다. 이 장면에서 미실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비담에서 모성애를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했다.


비담은 미실에게 진지제가 명한 "미실을 사살하라"는 명령이 담긴 칙서를 보이며 덕만의 제안을 따르라고 말한다. 미실은 "어째서 빼돌려? 이유가 뭐야?"라고 묻자 비담은 "너무 잔인한 일이니까. 어머니.. 당신한테"라고 말한다. 미실은 비담의 어깨에 있는 나뭇잎을 떼 주며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명대사


미실은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오랜 기간동안 실질적으로 신라를 다스린 비법이 숨겨져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실의 어록을 살펴봤다.



◆미실의 명대사


1부- 폐하,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하셨습니까? 사람을 얻는 자가 시대의 주인이 된다 하셨습니까? 보십시오. 폐하! 내 사람들이옵니다. 폐하의 사람이 아닌 이 미실의 사람들이옵니다! 또한, 이제 미실의 시대이옵니다.


3부-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부주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칼을 뽑아 소화를 놓친 병사들을 베어버린 후)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어.


16부-(유신과 대면후 돌아가는 유신랑에게) 유신랑, 인간의 힘이 위대한 듯 하나 인간의 힘으론 입하나 채우기도 힘듭니다. 하늘의 뜻이 조금 필요합니다.


(두려움에 떠는 덕만의 손을 잡으며) 무서우냐? 두려움을 이겨내는 데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도망치거나, 분노하거나.


29부-(첨성대를 설립한다는 덕만과의 대화) 세상을 종으로 나누면 이렇습니다. 백제인, 고구려인, 신라인. 또 신라안에선 공주님을 따르는 자들, 이 미실을 따르는 자들. 하지만 세상을 횡으로 나누면 딱 두가지밖에 없습니다.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 세상을 횡으로 나누면 공주와 저는 같은편입니다. 우린 지배하는 자입니다. 미실에게서 신권을 뺏으셨으면 공주님께서 가지세요.



30부-첫번째, 그 발상이 부럽습니다. 서라벌 황실에서 나고자란 이 미실은 할 수 없는 생각입니다.


두번째, 그 젊음이 부럽습니다. 훗날 언젠가는 제사와 정치와 격물이 분리되는 그런 세상이 올 것입니다. 그런 세상을 준비하기엔 이 미실은 너무 늙었습니다.


세번째, 세번째는 왜 전 성골로 태어나지 못했을까요? 제가 쉽게 황후의 꿈을 이루었다면 그 다음의 꿈을 꿀 수 있었을텐데. 이 미실은 다음 꿈을 꿀 기회가 없었습니다.


33부-(살생을 하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웃음이 나온다는 비담의 말에) 그래도 웃지는 말거라. 살짝 입꼬리만 올려. 그래야 더 강해보인다.


39부-(덕만이 희망과 소통으로 백성을 다스리겠다고 하자) 처벌은 폭풍처럼 가혹하고 단호하게, 보상은 조금씩 천천히. 그것이 지배의 기본입니다.


42부-허나 제가 갖고 있는 것은 시대입니다. 시대의 이름을 갖는 일은 저를 피해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부딪혀 상대하겠습니다. 주인이 되기 위해서요.


50부-(덕만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사다함을 연모했던 마음으로 신국을 연모했다. 연모하기에 갖고 싶었을 뿐이야. 합종이라 했느냐.. 연합? 덕만, 너는 연모를 나눌 수 있더냐?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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