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 1180원대 상회..외인 매수세 주춤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달러 움직임이 심상치않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18일 1180원대를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지난 11월27일 두바이 사태에 이어 1180원대로 재상승한 것이다.
달러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이유는 국내 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환율 상승 국면시 평가손이 늘어나면서 매도 관점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한 주만 하더라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간 단위로 하루 평균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등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18일에는 1700억원이 넘는 매도세를 보이면서 두바이사태(11월27일) 이후 최대의 매도세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 원ㆍ달러 환율이 1180원대를 넘어서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달러 강세의 움직임이 불안한 또다른 이유는 외국인을 대신할 만한 뚜렷한 매수 주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수가 오를수록 투자자들의 환매 압력은 더욱 높아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은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총 79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12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펀드 환매 압력이 높아질수록 기관의 매수 여력은 점점 더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지수가 높아질수록 당분간 펀드 환매 압력이 강해진다는 점에서 본다면 기관의 매수세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를 마냥 기대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프로그램 매매 자체가 주식시장의 상승폭을 더욱 강화해주거나 혹은 하락폭을 제한하는 등의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지는 못하는데다, 지난 1주일간 하루는 매수 우위, 하루는 매도 우위를 반복하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선물 시장의 투자주체들도 이렇다할 방향성을 형성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수급의 힘을 당분간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지금과 같은 달러 강세 현상이 일시적인지 혹은 추세적인지에 대한 의견은 전문가마다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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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최근의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글로벌 자산 및 금융시장의 충격에 대해 미리 겁을 먹을 필요는 없겠지만, 향후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별다른 조정없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낙관하는 것도 성급하다는 점이다.
달러의 추가적인 움직임을 주목해보고, 이에 따른 글로벌 위험선호에 대한 영향력을 확인해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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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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