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연간 410만대 수준서 정체.. 中, 세계 최대 내수시장으로 부상"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우리나라의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오는 2015년이면 인도에 밀려 ‘세계 6위’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위기와 그 이후의 자동차산업(The Automobile Industry in and beyond the Crisis)’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17개 자동차 생산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10만대로 ‘세계 5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후 생산량이 정체되면서 오는 2015년에도 413만5000대 수준에 머물면서 세계 6위로 떨어질 것이라고 OECD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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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생산량’이란 말 그대로 국내 업체와 외국계 업체들이 순수하게 국내에서 생산해내는 차량 대수를 말하는 것으로,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한 생산 대수는 현지 국가의 생산량으로 집계된다.
즉, 현대자동차 등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해외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선 높은 토지 비용과 고임금 등 노사관계의 경직성 등을 이유로 대표적인 제조업 분야인 자동차 산업의 내수시장 정체가 예상된다는 게 OECD의 분석이다.
OECD는 주요 17개 나라 가운데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 1위는 중국(1150만7000대)이 차지하고, 일본(1052만1000대), 미국(969만6000대), 독일(629만5000대) 등의 순으로 뒤를 이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2015년엔 중국이 1375만5000대를 생산해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미국(1087만5000대)이 일본(1039만9000대)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4위는 독일(668만2000대), 5위는 인도(449만2000대)였고, 우리나라는 413만5000대로 6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09년과 2015년 사이의 생산량 증가 규모 또한 중국이 224만8000대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 반면, 우리나라는 3만5000대에 그쳐 조사 대상 17개국 가운데 스웨덴(7만6000대), 터키(6만2000대)에 이어 ‘9위’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자동차 내수 규모 면에서도 중국이 올해 932만9000대에서 2015년 2467만3000대로 무려 1534만대가 늘어나 ‘세계 최대의 자동차 내수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올해 114만7000대(10위)에서 2015년 133만3000대(11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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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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