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부품소재 종합대책]3천억 해외M&A펀드...전공자 전폭지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지식경제부가 16일 내놓은 부품소재 종합대책은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10대 핵심소재를 개발하는 등 소재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핵심 부품소재는 자립화와 글로벌화를 통해 국내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부품소재기업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외 M&A를 통해 부품소재기업의 대형화 추진하고 우수 기술인력 양성 및 지원을 통해 기술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 산업은행과 우정사업본부가 참여하는 3000억원 규모의 '부품소재 해외 M&A 펀드'를 조성해 국내 기업이 해외 부품소재기업을 M&A하는데 지원키로 했다. 가업 승계 곤란 등으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큰 일본 기업에 대해서는 한-일 투자자문사간 협력을 통해 매물 정보를 입수하고 글로벌 M&A데스크를 통해 여타 국가의 매물도 발굴할 계획이다. 중기청 모태펀드를 통해서는 국내 중소 부품소재기업간 M&A도 지원키로했다. 지경부는 부품소재기업 M&A펀드에 대한 출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 중심인 수요기업의 부품소재기업에 대한 투자와 R&D 지원을 연계하는 '수요기업 투자연계형 기술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수요기업이 부품소재기업에 대해 직접투자를 조건으로 R&D 자금을 지원하는 것.

또한 해외 벤처캐피탈 투자 확대를 위해 일본 도요타펀드, 미국 인텔캐피탈 등 수요기업과 연계된 해외 '기업 벤처캐피탈(CVC : Corporate Venture Capital)'의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지경부는 CVC 투자를 통해 부품소재기업의 대형화 뿐만 아니라 해외 판로 확보, 선진 경영기법도 도입한다는 목표다. CVC가 투자하는 경우 R&D 평가시 가점을 부여하고, 일본 CVC를 대상으로 투자로드쇼도 연 2회 열기로 했다.


자동차부품과 관련해서는 초경량 시트 등 그린카 부품 중심으로 외국계 완성차업체와 협력관계를 가진 해외 자동차 부품회사와 국내 부품업체간 공동 R&D를 지원키로했다. 부품소재전용공단은 일본 외에도 독일 등 부품소재 강국들로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현재 정부는 독일에서 투자유치로드쇼를 진행중이며 내년에는 고위급이 참석하는 IR도 예정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부품소재 산업을 이끌어갈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지원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화학, 재료, 금속 등 소재 관련 학과를 대상으로 우수 대학 및 우수 학생을 선정해 교육 단계부터 특별 지원하고 졸업 후 진로도 관리해줄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엔 희망 대학(학과)을 대상으로 4∼5개 대학(학과)를 선정하고 선정된 대학(학과) 소속 학생에 대해 교육비 및 생활비 전액 지원해줄 방침이다. 졸업 후에는 전공 분야에 종사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의 OJT 이수, 출연(연) 취업 등도 보장해줄 계획이다. 이러한 인력양성 모델을 항공, 소프트웨어 등 이공계 전문인력이 부족한 타 분야로 점진적으로 확대 추진키로 했다.


삼성전자의 성균관대 반도체공학과, 하이닉스의 한양대 나노반도체공학과와 같이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대학과 협력해 양성하는 '맞춤형 계약학과' 설치도 확대하고 교육비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마이스터고(高)에서 주조, 금형, 열처리 등 생산기반기술 분야 학과를 개설할 경우 타 분야 대비 지원을 확대해준다.


KOTRA 글로벌전문인력지원센터를 통해서는 해외 고급인력을 집중 유치하고 일본 퇴직인력의 국내 재취업에 대한 인건비 보조도 늘린다.


생산기술연구원 등 27개 공공연구기관으로 구성된 부품소재통합연구단 내의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중소기업에 단기 파견해 현장애로기술을 해결해준다. 중견중소기업 연구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기업이 필요한 연구인력을 직접 선발해 출연연 소속으로 채용하고 부품소재기업에 장기파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이들의 안정적 연구활동이 가능하도록 3년 이상 장기파견돼야 한다고 보고 정부 70%, 기업 30%비율로 인건비를 부담키로 했다. 내년 시범사업으로 200명을 파견하고 이듬해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2013년부터는 1000명 이내로 파견할 계획이다.


정부는 부품소재 혁신연구회를 통해 업계 기술개발 수요를 파악하고 특히, 소재 분야는 소재기업, 수요기업 등이 공동 참여하는 소재산업협의회를 통해 정책수요도 발굴키로 했다. 소재협의회에서는 회원사가 부금을 내고 필요할 때 자금을 지원받는 공제기능을 수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부처의 R&D 전담기관을 연계한 부품소재 R&D지원 협의체를 운영해 부처간 연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