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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0대 핵심소재개발에 1조원 투입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10대 핵심소재를 선정해 201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입한다. 또한 수요가 급증하는 20대 부품소재 개발과제에도 2012년까지 총 2000억원이 지원된다. 이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소재펀드가 신규로 조성되고 해외 M&A지원을 위해 산업은행과 우정사업본부가 이달말 3000억원규모의 '부품소재 해외 M&A펀드'를 출범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제35차, 37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2018년 세계 4대 부품소재 강국 실현을 위한 '부품소재 경쟁력 제고 종합대책'을 확정, 16일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할 10대 핵심소재(WPM)를 선정해 세계 최고수준의 고유브랜드로 육성하는 '고유브랜드 핵심소재개발사업(WPM Program)'을 추진키로 했다. WPM(World Premier Material)은 세계시장 10억 달러 이상, 점유율 30% 이상 소재를 의미한다.


2018년까지 총 1조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위해, 10대 소재별로 관련기업과 학계,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기업형 사업단'을 구성하고, 각 사업단장(PM)에게 프로젝트 기획 및 R&D에 대한 전권을 부여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기업경영 방식의 추진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사업의 구체적인 목표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기술개발 성과의 극대화를 위한 "마일스톤목표관리시스템(사전 설정된 목표달성 미흡시 과제 중단)"과 전 세계 R&D자원을 최대한 활용키 위해 "개방형 기술혁신시스템"도 도입된다. 개방형 기술혁신시스템은 세계적인 지식중개기업 (Innocentive, NineSigma 등)을 통하여 전 세계의 연구팀과 아이디어를 활용 추진하는 것이다. 1000억원 규모의 '소재 전문펀드'를 조성해 소재기업의 R&D 이후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희소금속 확보를 위해서는 '한중 소재협의회'를 설치해 소재분야의 공동기술개발과 중국이 보유한 원석 확보를 위한 협력채널을 구축하고, 비축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기업들의 수요가 많거나, 미래 수요급증이 예상되는 20대 핵심 부품소재의 자립화를 위해서는 전 품목을 부품소재기업과 수요기업간의 공동 R&D 방식으로 추진해 R&D 결과를 수요기업 구매로 연결할 예정이다. 과제 대형화를 통해 기술개발 완료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과제당 정부 지원규모를 현재의 2배 규모(과제당 연간 15억원→30억원)로 확대하고, 2012년까지 총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출보험공사의 신뢰성 보험의 가입대상, 보험금지급범위도 확대해 새로 개발된 부품소재를 수요기업이 안심하고 활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신뢰성 보험은 국산 부품·소재 구매기업에게 제품 신뢰성을 보장하여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부품·소재 결함으로 인한 재산적 피해를 담보하는 제도이다. 부품소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내년 400억원을 지원해 R&D 및 신뢰성 연구단계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11월 말 산업은행과 우정사업본부가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부품소재 해외 M&A펀드'를 활용해서는 해외 부품소재기업과의 M&A를 지원키로 했다. 글로벌 수요기업과 연계된 해외 '기업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의 국내 부품소재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활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인력양성과 관련, 화학, 재료, 금속 등 소재 관련 학과를 중심으로 우수대학 및 우수학생을 선정하여 교육단계부터 집중 지원하고 졸업 후 진로(career path)를 특별 관리한다. 내년 상반기에 희망 대학을 대상으로 4~5개 대학(학과), 약 100명의 학생을 선발하여 하반기부터 선발 학생에 대해 교육비 및 생활비 전액을 지원하고 2011년부터 지원대상을 점차 확대한다.


또한 중소·중견 부품소재기업의 연구인력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출연연구기관의 연구인력을 부품소재기업에 장기간 파견하는 제도를 내년부터 실시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현재 선진국 대비 60%정도인 핵심소재 기술수준이 2018년까지 90% 수준으로 높아지고 이를 통해 2008년 1835억달러 수준의 부품소재 수출규모가 2018년까지 50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이번 발전대책이 시행되는 향후의 10년은 우리경제가 세계 부품소재시장의 주역으로 발돋움하는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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