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소극적 태도 개선 기대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회사가 성장하고 있으니까요"
왜 그 주식을 샀냐는 질문에 건전한 투자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대답을 한다. 특별한 호재가 있는게 아니라면 일반 투자자들은 그 회사가 얼마나 견실한 회사인지, 앞으로 수익성을 낼만한 부문이 뭐가 있는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지 등을 일단 검토한다.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면 주가 역시 오른다는 것이 투자의 진리인 셈이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가장 큰 폭으로 높였다.
지난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가 최근 G20 재무장관 회의에 제출한 'G20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한국을 가장 큰 폭으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3.0%, 2.5%로 예상했지만 10월 수정 전망에서는 올해 -1.0%, 내년 3.6%로 조정, 각각 2.0%p와 1.1%p 높였다. 이는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G20 평균(0.2%p)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한국이 발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면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회사의 성장속도를 투자의 잣대로 보는 것처럼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은 국가의 성장 속도를 기준으로 그 나라에 투자한다.
최근 들어 영국과 미국계 자금을 비롯해 보험, 기금 등 중장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 역시 이를 잘 반영하는 것이다.
지난 새벽 미 증시가 2% 이상 급등하며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증시에 호재가 된 것은 크게 2가지, 각 업종에서 들려온 대형 M&A 소식과 G20 회담에서의 글로벌 경기부양 공조가 그것이다.
물론 대형 M&A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본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지난 주말 G20회담에서 세계 경기 회복이 뚜렷하게 확인될 때까지 부양책을 지속하기로 합의한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미국증시에 앞서 유럽증시가 일제히 2% 대의 강세를 보인 것 역시 G20 회담의 호재 덕분이었다.
하지만 전날 국내증시는 지난 주말 열린 G20회담의 호재를 그리 크게 반영하지 못했다. 나약한 투자심리가 원인인데, 일단 이것 저것 많은 변수들을 확인하고 가자는 게 투자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인 듯 하다.
투자자들이 확인하고픈 변수 중 하나가 글로벌 증시의 안정세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의 고용지표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를 지나면서도 글로벌 증시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지 않았던 것이 국내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태도로 시장을 대하게 만들었고, 이에 따라 나약한 현물 시장이 선물시장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국내증시만 유독 부진한 장세가 반복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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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새벽 뉴욕증시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고, 글로벌 증시 가운데 가장 먼저 조정을 보였던 중국증시 역시 새로운 상승 추세로의 진입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이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한 마음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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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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