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 재무장관들이 경기부양책을 유지할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03.52포인트(2.03%) 상승한 1만226.9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41.62포인트(1.97%) 오른 2154.06, S&P500 지수는 23.78포인트(2.22%) 상승한 1093.08로 장을 마쳤다.
제너럴 일렉트릭(GE). 캐터필러, 인텔이 모두 2% 이상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금값 상승 랠리에 세계 최대 금 생산업체인 바릭골드는 3% 올랐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회사 맥도널드는 10월 동일매장 비교매출이 3.3% 증가했다고 밝힌 후 1.49% 상승했다. 미국 매장 매출은 0.1% 감소했지만 유럽에서는 6.4% 증가했으며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은 이동통신 광고회사 애드몹을 7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애드몹 인수로 구글이 수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가 2% 올랐다.
장 후반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 넥스텔이 비용절감을 위해 연말까지 2000~2500명을 감원, 3억5000만달러의 노동비 절감 효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주가는 20% 상승했다.
미국 최대 식품업체 크래프트푸즈는 세계 2위 캔디 및 초콜릿업체 영국 캐드버리에 인수제안을 했다. 크래프트는 이날 인수를 위한 공식 제안에서 지난 9월 7일 제시한 캐드버리 주식 1주당 300펜스의 현금에 0.2589주의 크래프트 신주를 주는 조건과 같은 조건을 내걸었다. 캐드버리는 이에대해 거절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달러 가치 하락, 국제유가·금값 상승=지난주 G20 재무장관들은 경기부양책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대체투자수단인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전일 대비 2달러(2.58%) 상승한 79.43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가격은 3.6% 상승하며 8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허리케인 '아이다'가 멕시코만에 근접하면서 이곳에 위치한 석유회사들이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감도 유가 상승에 한 몫 했다.
금 값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5.70달러(0.5%) 오른 1101.40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111.70달러까지 오르며 최고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금 값이 1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메릴린치는 이날 리포트를 통해 "이머징국가 중앙은행들은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주요 헷지 수단으로 금을 이용할 것"이라며 "향후 18개월 안에 금 값이 온스당 15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美 실업률 13% '최악' 가능성도=미국의 실업률이 2차대전 이후 최고치인 13%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론토 소재 투자은행 글루스킨 셰프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실업률 13% 가능성을 제기하며 "올해 초 누가 미국의 실업률이 10%를 넘어설지 알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현재 경제상황이 최악의 침체 상황이며 신용시장 거품 붕괴 위험까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10%를 넘어선 10.2%를 기록, 198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만약 그의 말처럼 실업률이 13%까지 치솟게 되면 이는 1948년 1월 노동부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의 월별 실업률 기록으로 남게된다. 현재까지 가장 실업률이 높았을 때는 지난 1982년 12월 10.8%까지 올랐을 때다. 연간 기록으로는 대공황 시절인 1933년 25% 기록이 최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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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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