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펀드브리핑]지수가 아닌 기업을 보고 투자하라

-민주영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배고픈 람보와 코만도가 짜장면집에 갔다. 단무지를 곁들여 짜장면을 맛있게 먹던 두 사람, 어느 덧 단무지가 한 개 밖에 남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하나 남은 단무지를 놓고 두 사람 사이에 신경전이 벌었다. 이때 람보가 코만도에게 제안했다. "그냥 나한테 단무지 줄래, 아니면 네가 단무지 먹고 대신 나한테 빰 100대 맞을래?" 단무지가 너무 먹고 싶었던 코만도는 뺨 100대를 맞고 나서 바보 같은 웃음을 지으며 남은 단무지를 맛있게 먹었다. 이를 본 람보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소리쳤다. "아줌마 여기 단무지 한 접시 더 주세요!"

예전에 유행했던 '추억의 유머'이다. 여기서 코만도와 람보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코만도는 '하나 남은 단무지'라는 틀 속에 갇혀 결정했지만 람보는 게임의 틀 전체를 보면서 새로운 룰(Rule: 뺨 100대)까지 만들었다. 이렇게 생각의 차원이 다르니 결국 코만도는 애꿎게 뺨 100대를 맞게 된 것이다.


투자시장에도 이런 일이 번번이 일어나는 데 대표적인 사례가 코스피지수(KOSPI)에 갇힌 투자자들의 인식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코스피지수를 보면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오늘 코스피가 얼마나 올랐어?"라고 묻는다든지 혹은 "이 정도 코스피 수준이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일단 환매하는 것이 좋다"라는 것 등은 모두 지수를 중심으로 생각한다는 증거다. 이런 사람들의 생각은 사실 자연스런 인간의 본능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하나의 현상을 보고 전체를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이 속한 집단을 판단한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코스피지수가 주식 투자 여부를 판단할 정확한 잣대인가 하는 점이다. 즉 달랑 한 개 남은 단무지만 볼게 아니라 아주머니께 단무지를 더 달라고 할 수도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코스피지수는 1980년 1월4일을 기준시점으로 해서 이날 지수를 100으로 정하고 개별 종목의 주가와 상장 주식수를 곱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또 코스피는 일부 종목이 아닌 전 종목을 대상으로 계산한다. 이렇게 하다보니 시가총액이 큰 회사의 주가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즉 시가총액이 큰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면 아무리 다른 종목이 선전해도 지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외환위기 이후 시가총액이 큰 은행주와 부실 기업들이 대거 퇴출되면서 시가총액이 대폭 줄어들자 지수가 오르는 데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부실기업을 포함한 전 종목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전체 지수의 왜곡이 없지 않다.


실제로 코스피지수가 지난 2일 기준 1559.09 포인트로 마감했는데 1980년 1월 4일부터 이때까지 본다면 29여 년 동안 1,459% (연평균 9.64%)가 오른 것이다. 반면 대표적인 우량종목인 삼성전자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무려 8,656%(연평균 16.17%)나 올라 지수보다 무려 6배 가까이 높다. 결국 코스피지수와 우량 기업의 주가 상승과는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AD

우리가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기업의 주인이 돼서 장기적인 성장의 결과를 나눠 가지게 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코스피 지수의 틀에서 벗어나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내다보고 투자하는 '생각의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