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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600 붕괴...때 이른 겨울 오나"

코스피지수 1600이 붕괴되면서 주식시장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간 상승세에 대한 부담이 컸던 만큼 단기 조정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거품 붕괴가 시작된 것이란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29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75포인트 내린 1579.92를 기록 중이다. 지난 새벽 뉴욕증시의 급락세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외국인의 현물시장 매도 규모가 2000억원을 상회하자 지수도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오랜만에 투신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다.

견고했던 1600선이 단숨에 깨지자 증시 전문가들 시각은 더욱 조심스러워지고 있다.


정영훈 한화증권 센터장은 "경제지표개선과 기업들의 실적모멘텀 등 기존 주가 호재료들의 약발이 다 떨어졌다"며 "투자심리가 호재에는 둔감하고 악재에 민감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장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1500선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경고가 나온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부사장)은 "이미 증시는 조정국면에 들어간 상태로 내년 1분기까지 이같은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서서히 하락세를 지속, 1500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신중론자들이 이처럼 조정장세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 기대할 만한 호재가 없다는 데 있다.


3분기까지 랠리를 이끌어왔던 기업들의 실적개선세가 4분기부터 하락세(전분기 대비)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내 경기선행지수 및 미국 소비지수도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2년간 원화가치의 과도한 절하로 챙긴 이익도 더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과도한 돈(유동성)으로 떠받들여진 세계 경제와 증시도 한계에 다다랐다.


강세론자 시각도 한결 조심스러워졌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전무)는 "올해 3월에 시작된 랠리는 내년 1분기까지는 유효하다"면서도 "다만 기존 모멘텀의 기술 둔화와 미국 증시의 조정폭에 따라 전저점(1590)도 하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펼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는 "주가가 많이 빠졌다고 매매를 자주할 필요가 없다"며 "기존 투자자는 주도주 위주로 보유전략을 펼쳐야 하고 신규 투자자는 코스피 지지선이 단단해지는 것을 확인한 후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내년 1분기까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종목별 대응은 IT, 자동차 주도주에서 내수주로 압축적 대응을 펼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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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 센터장도 "지금 주식 시장에 신규로 들어갈 시점이 아니다"며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이나 ELS 등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구희진 센터장은 "1550부터는 주식 비중 확대 시점"이라며 "10월에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은행ㆍ건설ㆍ철강금속 등은 일정수준의 가격조정시 저점매수를 할 1순위이며 다음으로는 자동차, IT업종이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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