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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무너진 美 전기차 생산 거점 부상

미국 가장 적극적으로 고장 유치 나서...고객들의 다양한 요구 만족을 위해 현지 생산 필요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차세대 자동차 시장을 이끌 성장 동력으로 전기차가 급부상한 가운데 주요 업체들이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연이어 발표해 주목된다.


뉴욕타임즈(NYT)는 25일(현지시간) 90%이상의 리튬 베터리가 아시아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주요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른바 빅3의 경영난으로 자동차 강국의 명성을 잃은 미국에 전기차 공장이 들어서면서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주 인도의 전기차 생산업체 레바는 현지 회사와 손잡고 뉴욕 외곽에 플러그 인 해치백 도어 모델인 'NXR' 조립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욕시는 배터리 제조 클러스터를 조성을 위해 공장 신설을 승인했고 나아가 에코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인센티브 116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뉴욕시 상원의워인 찰스 E. 슈머는 NYT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공장 유치를 놓고 미시건 주와 뉴욕주 사이에서 경쟁이 있었는데 우리가 결국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핀란드의 고성능 플러그인 자동차 제조업체 피스커 오토모티브 역시 이번주 미국 공장 부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플러그-인 모델 '로드스터'를 생산하는 테르사는 차세대 모델 ‘S’를 양산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남부에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닛산 역시 2012년부터 전기차 '리프(Leaf)'를 테네시주에서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NYT는 이처럼 현지 공장 신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환율 변동의 위험과 관세를 제거하고 수송비와 수송시간을 줄일 수 있는 이득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지역마다 다른 소비자들의 요구를 맞춰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튬 배터리를 만드는 A123 시스템즈의 데이비드 비우 회장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는 각 나라마다 다르다"며 "중국과 같은 개발 도상국에서는 차를 소유한 경험이 없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전기차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반면 일본과 유럽, 북미의 경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에 의해 전기차 판매 실적이 크게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YT는 전기차 공장 유치 전쟁에서 아시아가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자동차 회사 BYD와 톈진전기차의 국내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고, 레바 역시 방갈로르 공장을 제외하고는 증설 움직임이 없다고 보도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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