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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고가 헐고 '돈의문 복원'


2013년까지 서울성곽 전구간 복원..유네스코 등재 추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서울 서대문 고가차도가 철거되고 그 자리에 4대문 중 유일하게 복원되지 않았던 돈의문(敦義門, 서대문)이 원형대로 복원된다. 인왕산, 남산, 동대문운동장에 이르는 서울성곽 7개 미복원 구간도 2013년까지 새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1일 돈의문과 서울성곽 전 구간에 대한 원형복원 및 형상화, 4대문을 중심으로 한 성곽구간 지역별 특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서울성곽 중장기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10년 복원 설계가 끝나면 첫 삽을 뜨고 2013년 모든 작업이 완료된다.


원형복원을 위해 시는 조선시대 지도와 일제시대, 현재 지적도 등을 참고하고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를 통해 지형까지 원형대로 복원시킬 예정이다. 도로 등으로 단절된 구간은 형상화를 통해 원래 모습으로 만들어진다.

돈의문은 오늘날 강북삼성병원 앞 정동사거리 일대에 있었으나 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돈의문 복원을 위해 서대문사거리 고가차도는 2011년까지 철거된다.


복원과 함께 주변에는 돈의문 역사문화공원(면적 1만6666㎡)이 들어선다. 주변 경희궁과 서울역사박물관, 경교장, 홍난파 가옥 등을 함께 묶어 이 일대를 서울의 역사문화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서울성곽 전 구간과 주변지역 복원, 정비도 진행된다. 인왕산 구간 835m, 남산 구간 753m, 동대문운동장 263m 등 총 7개 구간 2175m가 2013년까지 복원된다. 성곽의 단절된 구간은 도로에 궤적을 표시하고 흥인지문~이화여대병원, 혜화문~가톨릭대 등 6곳, 182m는 성곽 형태로 구름다리를 만들어 성곽을 연결해 나갈 예정이다.


성곽이 복원되면 성곽 주변에는 탐방로가 조성되고 지역별 특화계획에 따라 흥인지문 지역은 '패션존', 돈의문 지역은 '공연예술존', 숭례문 지역은 '축제존', 숙정문은 '전망존'으로 각각 지정된다.


시는 복원과 함께 2013년까지 서울성곽과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함께 묶어 조선왕조 도성방어 유적으로 유네스크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권혁소 서울시 문화국장은 "돈의문이 복원되면 서울성곽의 가장 핵심 유적인 4대문이 완성된다"며 "서울의 대표적 상징유적인 서울성곽이 부활하면 전통과 현대가 도시 속에 어우러진 서울만의 독특한 문화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돈의문 : 돈의문은 서울성곽의 4대문(四大門 : 남쪽의 숭례문ㆍ북쪽의 숙정문ㆍ동쪽의 흥인지문ㆍ서쪽의 돈의문) 가운데 서쪽에 낸 문으로서 인간의 4대 덕목(인, 의, 예, 지)중 '의(義)'를 상징한다.
돈의문은 1396년(태조 5) 서울성곽이 처음 축조될 당시 함께 건립됐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돼 1711년(숙종 37년) 재건됐다. 일제 강점기인 1915년 전차 궤도 복선화사업을 이유로 조선총독부에 의해 철거됐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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