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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대출규제에 발목잡힌 경매시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최근 제2금융권까지 대출 규제가 확대되면서 경매시장에 찬바람이 불어닥쳤다. 2금융권을 통해 낙찰대금을 주로 조달하던 낙찰자들이 자금을 동원력을 상실, 낙찰가율이 떨어졌다. 또 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다세대 주택에 입찰자들이 몰리고 있다.


1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5일까지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85.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90.7% 대비 4.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DTI규제가 제2금융권까지 확대되면서 올 들어 오르기만 하던 매각가율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지난 1월(71.6%) 이후 상승세를 그렸던 매각가율은 이달 들어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지역 아파트 매각가율도 86.8%를 기록해 지난달 89.5%에 비해 2.7%포인트 하락했다. 인천지역 아파트 매각가율은 89.9%로 전달 88.0%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세대 주택 매각가율은 전달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지난달 92.2%이던 매각가율은 이달 상반기 97.9%로 5%포인트 이상 뛰었다. DTI규제가 다세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재개발지역의 다세대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차츰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매각가율은 91.4%였으며 7월 95%, 6월 89.6%, 5월 90.6%, 4월 84.5%, 3월 80.7%, 2월 79.1%, 1월 74.7%. 등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 다세대 매각가율은 90.4%로 전달91.4%에 비해 약간 하락했다. 서울과 인천의 다세대 매각가율이 크게 상승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서울과 인천에 비해 재개발지역이 많지 않아 투자자의 구미를 당기지 못한 것이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매각가율은 97.7%, 7월 85.9%, 6월 86.1%, 5월 84.3%, 4월 84.3%, 3월 74.3%, 2월 78.3%, 1월 74.7% 등으로 조사됐다.


인천지역 다세대 매각가율은 95.8%로 전달 89.3%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인천은 도시 전체가 재개발지역이라 할 만큼 활발한 도심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같은 수치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제 2금융권의 경매낙찰대금 대출에 의존하던 낙찰자들이 DTI규제 확대로 수도권 아파트 경매를 꺼리고 있다"며 "하지만 규제 제외 대상인 다세대주택은 재개발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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