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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사, 6년여 만에 형제 품으로

현대重-채권단, 14일 MOU 체결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종합상사가 6년여 만에 형제 품으로 되돌아간다.

현대중공업은 14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소속 금융기관과 현대종합상사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조건은 현대종합상사 발행주식총수의 50%+1주인 1116만4902주를 인수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금액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13일 기준 현대종합상사의 주가 1만9400원을 대입할 경우 주식 인수 대금만 2166억원에 이르며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할 경우 약 2500억원선에서 결정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종합상사에 대한 실사를 거쳐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미 한차례 인수 시도가 좌절된 후 재시도하는 만큼 최종 계약까지는 문제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현대종합상사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 시절부터 현대그룹의 글로벌 경영의 선봉에 섰던 기업이다.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등을 대신해 해외 시장 개척 업무는 현대종합상사가 주도했으며, 지난 2000년에는 비제조업체로는 마지막이자 최대액인 25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까지 회사 매출에서 40%는 현대ㆍ기아차그룹, 10%는 현대중공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가 기업중 유일하게 '현대(HYUNDAI)' 브랜드 마케팅 사업을 전담하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범현대가를 이어주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종합상사 인수로 칭다오 조선소 정상화를 통해 중국 조선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자원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아직까지 최종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다른 기업에 비해 인연이 깊은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하게된 점은 다행스럽다는 반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금력이 풍부한 현대중공업의 지원을 받아 규모의 사업을 전개할 수 있어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등에 뒤쳐졌던 종합상사간 경쟁도 불을 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1998년 이후 계열분리 과정에서 현대자동차와 고 정몽헌 회장,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등 최대주주가 수차례 바뀌다가 2003년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약정 체결을 통해 범 현대가의 손을 떠난 바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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