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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빛난 한국 산업 디자인

디자인넥스트, 中 닝보 박람회서 6건 계약 성사..."내년 매출 2배로"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제품디자인 전문업체 디자인넥스트의 중국시장 공략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디자인넥스트는 최근 중국 닝보시에서 열린 디자인박람회에 참여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4건의 계약을 행사장에서 체결한데다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클라이언트들과 2개의 프로젝트를 추가 계약했다.


이 회사 박철웅 대표는 삼성전자의 하우젠 냉장고 디자인 그룹장까지 맡았던 인물로 지난 2002년 독립해 직원 10명과 함께 디자인회사를 차렸다. 회사측이 디자인한 제품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유명 제품이다. 삼성 하우젠 김치냉장고와 에어컨, 웅진코웨이의 케어스 정수기, 룰루비데를 비롯해 현대차의 제네시스 엠블렘까지 이 회사 직원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중국 클라이언트들도 이러한 디자인넥스트의 실적에 주목했다. '산요 차이나' 등 디자인넥스트의 디자인을 채용한 중국기업은 내수보다 수출에 비중을 둔 글로벌기업들이 많다. 이들은 디자인넥스트가 럭셔리하지만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보편적 감각을 지녔다고 평가한다.


지금은 이렇듯 호평을 받는 디자인 넥스트이지만 쓰라린 경험도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약 1년간 중국 대기업들과 작업을 진행했지만 신뢰를 쌓기 힘들었고 대금회수 등 문제가 쌓여만 갔다. 투자비를 늘려도 수지가 맞지 않았다.


그러다 2007년 중국 닝보시의 초청으로 디자인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이 뭉쳐 현지 거점 만들기 사업이 본격화됐다. 올해 5월에는 닝보시의 디자인센터에 현지본부를 만들었다. 이후로는 승승장구다. 비용이나 신뢰감 형성 등의 문제를 협회 차원에서 공동 해결하니 많은 것들이 가능해졌다.


중국 디자인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이 회사의 매출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실제로 닝보시에는 현재 10만개의 제조 기업들이 있으며 업체수는 지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체가 디자인회사에 디자인 개발을 의뢰하면 시에서 개발비의 절반을 지원해준다. 이들 업체를 상대로 한국 디자인 회사의 명성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지고 있다. 디자인넥스트 역시 올해초 중국진출을 본격화했으나 내년까지 중국쪽 매출을 2배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지 디자이너들도 곧 채용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닝보시가 지원하는 '디자인시티' 정책을 높이 산다. 협회 지부를 세울때도 사무실을 비롯한 차량지원까지 시측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이와 비교해 국내 정부의 지원정책에는 조금 불만이다. 박 대표는 "제조업들이 해외진출할 때에는 지원이 다양한데 반해 디자인 업계는 상대적으로 홀대받는다"며 우리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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