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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우리밀 시장 '부활' 노력 박차

CJ제일제당, 전남과 업무협정 맺고 우리밀 수매량 확보...우리밀 시장 선도 계획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우리밀 시장이 부활을 노래하고 있다.


최근 우리밀 국수나 핫케익믹스 등 다양한 종류의 우리밀 가공식품이 속속 나오는 등 식품업계가 우리밀 시장의 성장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우리밀 농가를 지원, 올해 1%에 약간 못 미친 밀 자급율을 2017년에는 1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인 가운데 특히 CJ제일제당동아원, SPC 등 대형 식품업체들이 우리밀 시장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면서 우리밀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만 모두 4종류의 우리밀 신제품을 선보인 CJ제일제당은 최근 최근 전라남도와 국산밀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정을 맺고 안정적인 우리밀 공급원을 확보하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이를 계기로 우리밀 가공사업을 적극 키워 5년 후인 2014년에는 우리밀 6만톤을 가공해 연매출 12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 계획량의 60% 정도 되는 분량이다.


우리밀 빵, 국수용 밀가루 등을 판매하고 있는 동아원(구 동아제분)도 내년도 우리밀 수매량을 올해보다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밀 전문 가공업체인 '밀다원'을 인수한 SPC그룹은 다양한 종류의 우리밀 빵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우리밀 캠페인을 방송광고로도 내보내는 등 기업이미지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식품업체들이 우리밀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도 급속히 커지고 있다. 우리밀 시장은 올해 약 160억원(수매액 기준)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연간 시장성장률이 50%가 넘는 25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반 밀가루 시장이 최근 정체를 보이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라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우리밀 인기는 먼저 '건강한 먹거리'라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입산 식품에 대한 먹거리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서 우리 땅에서 나고 자라는 우리밀이 '건강한 식재료'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고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밀 가공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일반 유통매장에서 구하기가 쉬워진 것도 인기몰이에 한 몫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업계 최다인 총 11종류의 우리밀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SPC와 뚜레쥬르 등의 제빵업체에서는 우리밀 빵의 종류를 계속 늘리고 있다. 사조해표도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우리밀 밀가루를 선보인 이래 다양한 우리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밀 생산량이 늘면서 국제곡물가로 인해 마음 졸일 필요가 덜 해졌다는 점은 식품업체에게 매력적인 요소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건강 먹거리인 우리밀은 수입밀과 달리 환율이나 국제곡물가 상승에 휘둘릴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농가소득에도 보탬을 줄 수 있는 일석삼조 아이템"이라며 "CJ제일제당은 지속적으로 우리밀 제품을 출시해 우리밀 가공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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