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최근 가파른 속도로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금융시장에 줄 충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해외자본 유입과 국내 유동성' 보고서를 통해 "해외자본 유출입의 규모 및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외부충격에 취약한 외국인투자 구조를 외국인 직접투자, 중장기 증권투자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외국인 주식 및 채권 순매수 규모는 46조9000억원이며 월간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순매수 규모도 지난 7월 5조9000억원, 6월 9조5000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8월 중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9조9000억원으로, 지난 2003∼2004년 경우보다 2배 가량 빠른 속도다.
보고서는 이 같은 자본 유입이 국외부문 신용공급의 규모 및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국내 시중유동성 변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외국인 주식투자행태 실증분석 결과, 외국인의 주식보유 비중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대한 영향력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외부충격에 취약한 외국인투자 구조를 외국인 직접투자, 중장기 증권투자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국제금융시장의 상호연계성이 높아진 현 시점에서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유인 모색 등을 통해 해외충격에 대한 완충역량을 높여야 한다"면서 "은행 해외차입이 금융시장의 상당한 교란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외채관리 시스템의 개선 등 보완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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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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