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CO2 배출량 데이터 수집 등 비 재무적 경영 강화
[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삼성화재가 손보업계 최초로 친환경 책임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친환경 정책 추진이 사회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판단, 비재무적 분야의 경영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 이에 따라 환경 및 사회책임경영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획파트 내 업무를 배정하는 등 관련 작업에 착수, 사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에 대한 테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한편 이를 통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CDP2009 보고서'를 요약하는 한편 사내 정보 공유를 통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 처럼 삼성화재가 비 재무적인 친 환경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나선 이유는 기업의 환경적(Environment), 사회적(Social) 성과와 지배구조(Governance) 등 이른바 비재무적 분야에서의 활동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환경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의 인식이 좋은 편은 아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이와 관련된 자료가 많아야 하는 데 너무 취약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기업 투자 설명회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른바 사회책임투자자(SRI)들은 기업의 장기적 가치를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ESG)'와 연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경우 관련 자료가 전무한 실정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수준.
기업의 친환경 경영을 보여주는 보고서에는 통상적으로 친환경 비용을 비롯해 온실가스 배출량, 대기 오염가스 방출량, 물 소비량, 폐기물 재활용률 등을 담고 있으며, 선진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관련 지표들을 수치화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보업계의 경우 친환경 경영활동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관련 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삼성화재가 친환경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리딩컴퍼니로써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