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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기업 덩치 키우기

"미래 글로벌 자원쟁탈전 대비하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가스공사, 유상증자 통해 3년내 자본 2배 확대
광물공사, 자원개발펀드 1100억원 출자 추진

한국전력에 비해 왜소하게 느꼈던 에너지공기업들이 덩치 키우기에 본격 나섰다.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은 정부의 출자에 더해 유상증자, 해외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원전쟁에 필요한 실탄을 갖추고 있다.


우선 상장사인 가스공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2013년까지 자본총계를 4조2천억원 수준의 자본을 2배 수준인 8조원대로 늘리기로 했다. 주강수 사장은 지난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의 확충은 현재의 천연가스도매사업자의 위치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서 "자원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글로벌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세계적인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사장은 ▲2조원규모 유상증자를 두번 하고 ▲자산재평가 ▲해외주식예탁증서(DR)발행 ▲공적 지분 유지 모색 등의 방안을 소개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증자 등 자본확충을 위해서는 정뷰 유관기관과 협의가 필요하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2008년 말 현재 가스공사 지분은 정부(26.86%)가 최대주주, 한전(24.46%)이 2대주주다. 서울ㆍ인천ㆍ경기도ㆍ부산ㆍ경남ㆍ대구 등 지자체가 9.86%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사주조합도 4.35%를 갖고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발표한 대형화방안을 이행하고 있다. 정부는 석유공사에 오는 2012년까지 19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현재 5만배럴 수준인 일일생산량을 30만배럴로 확대하고 9조4000억원 수준인 자산을 30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석유공사 대형화에 필요한 19조원 중 정부가 4조1000억원을 출자하며, 나머지 15조원은 국민연금 등 민간을 포함한 외부 출자와 차입으로 조달한다. 2007년까지 석유공사에 대한 정부출자는 7300억원에 그쳤다. 지경부는 내년에 56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출자액은 2조1000억원에 이른다.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스위스 아닥스사 인수가 실패는 했으나 당시 85억달러에 이르는 자금조달 능력을 입증한 만큼 자체 자금 외에도 해외에서의 자금조달도 자신감이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연내 해외 석유기업 2,3곳을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해외개발 전문기업 육성에 따라 광물자원공사는 내년에 정부로부터 1307억원을 출자받게 된다. 2008년부터 내년까지 3년간 정부 출자액은 3500억원규모다. 2007년까지의 출자액 3700억원을 포함하면 정부 출자액은 7200억원 수준. 자원확보를 위해 광물자원공사가 사용할 수 있는 자본금은 약 6000억원. 공사채 발행과 자원펀드 등을 추가하면 1조원 가량이다. 광물자원공사와 석유공사는 또 1조원 규모의 자원개발펀드에 11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자원전쟁에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를 생각하면 현재 자본은 너무나 적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가능한 자원을 총 동원해 연내 해외자원개발기업을 인수해 덩치를 키우고, 광물 자원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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