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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올 한해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가 연이어 인기를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골 여중 역도 선수들과 코치의 감동적인 실화를 소재로 한 '킹콩을 들다'에 이어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을 그린 '국가대표'에 이어 10여년 전 서울 이태원 햄버거 가게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그린 '이태원 살인사건'이 개봉돼 화제를 모았다.
이범수·조안 주연의 '킹콩을 들다'는 감동적인 실화를 유쾌한 웃음과 함께 전달해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독주 속에서 전국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고, '국가대표'는 최근 전국 8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역대 흥행 9위에 올랐다. 또한 저예산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개봉 2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작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 24일 개봉과 함께 첫 주말 전국 45만 관객을 동원한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명성황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명성황후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상상력을 조합한 이 영화는 현재까지도 명확히 밝혀진 바 없는 명성황후를 색다른 방식으로 조명한다.
이미연·최명길 주연의 드라마가 방영된 지 8년, 뮤지컬 초연으로부터 14년이 흐른 현재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그간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를 그리고 있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실제로 암살 위험에 밤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않은 채 독서에 매진했던 고종 황제와 명성황후 그리고 일본의 왜곡에 의해 국내에조차 유약했던 왕으로 알려진 고종이 사실은 외교에 관심이 많았고 혜안이 뛰어난 명군이었다는 점 등이 영화를 통해 새롭게 알려지고 있다.
김용균 감독은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할수록 박제화된 해석에서 벗어나 역사와 인물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라고 말하며 "이번 영화를 계기로 다양한 해석이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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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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