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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경제지표 '봇물'..진통 이어질듯

주 후반 고용지표 최대 관심사..주택·제조업·소비 지수+車판매도 변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9월과 함께 3분기를 마무리하고 연말로 입성하게 되는 한 주다. 실업률과 자동차 판매,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 소비자 신뢰지수 등 어느 때보다 많은 중요 경제지표들이 4분기 뉴욕 증시의 향방을 가늠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3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1만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깔딱 고개'를 넘지 못했다. 장중 한때 9900을 돌파했으나 버티지 못했고 결국 9600선까지 밀리며 지난주 거래를 마쳤다.
내구재 주문, 기존주택판매 등 상승을 예상했던 지표들이 뜻밖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다우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따라서 이번주 발표될 중요 경제지표들에 대한 경계심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1.58%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1.97%, 2.24%씩 주저앉았다.



◆S&P500 7개월 연속 상승 도전= 1928년 이후 S&P500 지수의 9월 평균 수익률은 -1.3%을 기록해 열두달 중 가장 안 좋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올해 9월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S&P500 지수의 9월 상승률은 현재 2.33%를 기록 중이다.

남아있는 9월의 3거래일 동안 2.33%를 지켜낼 경우 S&P500 지수는 7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하게 된다. 2006년 7월부터 2007년 1월까지 7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한 이후 다시 한번 쾌거를 이루게 되는 셈.


하지만 지난주 조정을 보이면서 7개월 연속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시장은 연준이 정책 방향을 조금씩 긴축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드러난 지표 부진은 다소 뼈아팠다.
시장 관계자들은 여전히 상승추세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지만 상승탄력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주 후반 고용시장 동향을 확인하기 전까지 경계심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IG마켓츠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댄 쿡은 "많은 사람들은 그와 같은 조정을 예상해왔다"며 "시장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쿡은 "현재 고용 상황은 여전히 끔찍한 수준"이라며 "개선 조짐을 보여주고 있지만 고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매크로 리스크 어드바이저스의 딘 커넛 사장은 "시장은 아직 많은 걱정거리를 남겨두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경제의 취약한 면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특히 고용과 소비가 그렇다"고 말했다. 하지만 커넛은 "연준은 이번 랠리가 지속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시장에는 너무나 많은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다"고도 말했다.


한편 달러화의 하락세가 이어질 지도 관심거리다.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고민이 시장의 화두로 등장하면서 지난주 달러화는 미약하나마 반등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달러화 가치가 1년여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상품시장 뿐만 아니라 증시의 방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용동향, 여전히 불안한 변수= 앞서 언급했듯 중요 경제지표가 봇물처럼 쏟아지는 한 주다. 월요일에는 별다른 변수가 없지만 화요일부터 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29일에는 ▲7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 ▲컨퍼런스 보드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 30일에는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의 9월 민간 고용보고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9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1일에는 ▲8월 개인소득과 개인지출 ▲8월 건설지출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8월 미결주택판매 ▲9월 자동차 판매, 2일에는 ▲8월 공장주문 ▲9월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고용자 동향 등이 공개된다.


소비자신뢰지수 등은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도 하락세가 줄어드는 등 대부분의 지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분기 GDP 증가율은 -1.2%를 지난달 발표됐던 예비치 -1.0%보다 조금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8월 공장주문 증가율도 0.5%에 머물러 7월에 비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대 관심사인 고용시장 동향 역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비농업 부문 고용자 감소 규모는 18만명을 기록해 8월 21만6000명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실업률은 9.7%에서 9.8%로 높아질 전망이며,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10월에 접어들면서 올해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도 조금씩 높아질 전망이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3분기 기업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7%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주 21.9%보다 예상치가 하향조정했다. 보수적으로 잡은 이익 전망치가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 실적을 양산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커넛은 3분기에도 기업 실적은 시장 예상치보다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장이 이제 단순한 순이익 증가보다는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도 있다며 특히 매출 증대는 고용시장의 상당한 회복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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