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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추석 '서러운 소외계층'

기초생활수급자 증가세… 한시생계비 신청 몰려
수도세·전기세 체납률 상승… 저소득층 여건 여전
고교생 수업료 미납자 증가… 학업중단자도 상승


추석을 앞둔 광주·전남지역의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각종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지만 막상 저소득층에게는 ‘딴 세상’이야기처럼 들린다.

제조업 생산 증가, 소비심리의 상승, 소비자 물가 상승률 둔화 등 경기 호조세에 대한 희소식이 연일 들리지만 이들은 자녀들에게 추석빔 한 벌 사주기 힘들다. 아니, 오히려 더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저소득층 증가세
먼저 광주·전남지역 기초생활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 지역 기초생활 수급자는 7월말 현재 6만46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1514명)보다 5%이상 증가했다.


즉 4인 기준 가족으로 최저생계비인 132만6609원을 벌지 못하는 가구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 6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시생계비 지원사업도 ‘너나 없이’신청하고 있다. 이날 현재 1만9894가구가 신청, 이중 1만1609가구가 혜택을 받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일선 자치구는 6개월간 임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의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신청자는 날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재원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공과금 내기도 힘들어요”
저소득층의 증가는 전기세, 수도료 등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공과금 체납가정을 양산시키고 있다.


실제로 한국전력공사 전남본부는 이날 광주·전남지역에서 3개월 이상 전기요금을 체납한 가구와 체납액은 지난달 말 현재 1만2392호 10억38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1만2132호 14억5800만원)보다 체납액은 줄었지만 가구는 오히려 증가한 수치다.


더욱이 3개월 이상 전기요금 체납가구수가 1년가까이 1만2000~1만3000가구 사이를 오가며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다.


수도요금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개월 이상 체납한 금액은 3억6700만원이었지만 올해 7월에는 무려 2배에 가까운 6억5300만원으로 증가했다.


수도요금 체납액 역시 전기요금과 다름없이 꾸준히 3억5000~4억5000만원 수준을 유지하다 특히 최근 들어 체납가구가 꾸준히 늘고 있어 걱정이다.


▲수업료도 못내는 고등학생
올 1/4분기를 기준으로 한 고등학생 수업료 미납률도 상승하고 있다.


해마다 사교육 시장이 수조원대로 커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공교육비조차 부담스러운 가구가 여전히 많다는 의미이다.


광주시 교육청은 지난 한 해 동안 수업료를 못낸 고등학생은 575명이었으며, 올해에는 1/4분기에만 이미 388명이 수업료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광주지역 고교생의 49%((전체 1031명 중 510명)가 가정사정때문인 것으로 드러나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환경이 얼마나 열악한 지 보여주고 있다.

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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