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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의 도전은 패션계 긍정적 변화"

야나이 타다시 유니클로 사장 방한

"이랜드의 SPAO런칭으로 한국의 패션업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이 같은 긍정적인 변화는 유니클로도 환영하고 있다"


일본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국내 토종 패스트패션을 자처하고 나선 이랜드 SPAO의 정면도전에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야나이 타다시 유니클로 사장은 23일 방한, 잠실 롯데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 이랜드가 공식적으로 'SPAO를 통해 국내 토종 패스트 브랜드로서 유니클로를 능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국에서 우리와 유사한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전개한다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패션업계가 오랫동안 체질개선을 이루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유니클로, 자라 등과 함께 이랜드의 SPAO가 시장 자체를 변화시켜나갈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에서'만' 팔리는 것은 향후 한국에서'도' 팔리지 않게 된다"면서 "지금 이 같은 공식에 따라 전 세계에서는 글로벌 SPA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데다가 잠재 구매력까지 높은 한국시장에서 이 같은 토종 브랜드의 도전은 위협적일만 하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은 유니클로 매출 성장과 진출 속도에 있어 이제 막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일본 내 매출이 글로벌 매출의 92% 가량을 차지하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35% 가량의 매출이 한국에서 발생한다. 지난 2005년 한국 진출 이래 매출 신장률은 60%에 달하며, 국가별 매출도 한국이 1위다.


야나이 사장은 이날 유니클로의 글로벌 및 한국시장 성장전략에 대한 전략도 밝혔다.


유니클로는 2009년 8월 기준 1200억원에 달하는 매출과 41개 가량의 점포를 2012년까지 4000억원 대 매출, 100개 이상의 점포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특히 현대백화점, GS백화점, 이마트 등으로 출점지를 다변화해 유통망을 확대하고 공중파 TV광고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한국에서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4일 오픈한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의 경우 오픈 3일 만에 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국내에 2005년 9월 첫 진출한 유니클로는 롯데그룹과의 합작법인인 FRL코리아를 통해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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