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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 마주선 박희태와 정세균

얼마전까지 여당과 제1야당의 당 대표였던 박희태와 정세균 대표가 국회를 떠나 광야에 머물고 있다. 국회를 떠나있지만 입장은 완전히 다르다.


박 전 대표가 10월 재보선 출마를 선언한 반면 정세균 대표는 의원직을 사퇴한 후 미디어법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

박희태 전 대표는 원외의 한계를 절치부심하며 10월 재보선 경남 양산에 올인했다.


당 공천과정에서 김양수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야권이 송인배 전 청와대 행정관을 앞세워 3파전의 각축전이 예상되지만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정면돌파하겠다", "반드시 당의 결속과 대화합을 이뤄내 선거에서 승리하겠다,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을 모두 껴안고 가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재보선에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했지만,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간접적으로나마 박 전 대표의 의중을 전달한게 아니냐는 분석에 고무돼 있다.


당의 총력 지원도 예고돼 있어 당 대표를 던지고 광야에 뛰어들었지만 자신만만해 보인다.
여당내 핵심 관계자는 "당 대표를 던지고 나갔는데 거당적으로 지원사격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힘을 보탰다.


하지만 강릉에서 친박계 심재엽 후보가 탈락하면서 계파 갈등의 작은 분쟁거리도 남겨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다. 박희태 전 대표로서는 당선후 양산발전과 더불어 정치인으로서 일생의 꿈인 하반기 국회의장도 노리고 있어 이번 선거의 중요성은 더욱 배가된다.


반면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7월 미디어법 처리에 대한 항의표시로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해 원외 아닌 원외의 상태가 됐다.


김 의장이 사퇴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어 여전히 의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 대표는 국회 일정에 참여를 하지 않고 전국을 무대로 미디어법 무효 투쟁과 4대강 사업의 부당성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청와대가 개각에 앞선 인사검증 과정에서 고위 공직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등을 사전에 알았는지를 밝혀야 한다. 문제되는 후보자는 사과가 아니라 사퇴하는 것이 맞다" 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정운찬 총리 내정자의 세종시 발언을 집중공략하는 정 대표는 재보선 공천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행보가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결국 18대 국회의 문을 연 여당과 제1야당의 대표는 경남 양산 선거전에서 여당 후보와 야당 대표로 대면할 것으로 보인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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