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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의 경제레터] 유쾌한 점심

시계아이콘02분 45초 소요

유쾌한 점심이었습니다. 비싼 메뉴 때문은 아닙니다. 대화의 소재가 신선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베푸는 얘기가 주로 오갔습니다.
함께 자리했던 사람은 이름만 대면 금방 알 수 있는 성공한 금융인 대열에 서있는 분입니다. 그동안 먼 발치에서만 그를 지켜봐 왔습니다. 그러기에 성공한 금융인 정도로만 생각했었습니다.
돈 버는 얘기가 주된 메뉴가 될 수 있는 자리였지만 식사시간 내내 나누고, 베푼 다음에 오는 행복에 대한 얘기였기에 뒷맛이 더 개운했습니다. 금융인들이 늘 돈을 만지고, 쉽게 버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인들보다 남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더 가져야한다는 대목에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가 평소 생활에서 베푸는 습관(?)을 일일이 열거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손이 모르게 살고 있는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더 많은 돈이 모여지면 더 쓸 수 없는 것이 돈이기 때문에 누구나 현재가 남에게 배려할 가장 좋은 기회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가진 돈을 나누고, 경험을 나누고, 지식을 나누는 그의 좋은 습관이 아름다운 사회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식사 후 ‘행복한 富者’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때마침 ‘부자 지침서’라는 책이 손에 잡혔습니다. 점심때 그런 얘기를 주로 했으니 그 책에 시선이 멈춰 손에 잡았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비견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존 보글이 쓴 책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월스트리트의 성인’ ‘월 스트리트의 양심’이라는 닉네임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세계 처음으로 인덱스펀드를 개발해 매년 30%가 넘는 수익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력 때문에 2004년 타임지는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한 사람으로 뽑기도 했습니다.
부(富)를 일구는 단계를 넘어 수백만 미국인들의 은퇴, 교육, 자선사업에 열정을 쏟고 있는 그의 지금 모습을 보며 “아! 이렇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에도 이런 기업인이 많이 나왔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조금 전 점심때 만난 성공한 금융인도 따지고 보니 그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오늘따라 그런 얘기들이 가슴깊이 와 닿은 이유는 ‘나의 성공’ ‘우리의 성공’만 뒤쫓는 정치판, 한국이 OECD국가 중 4번째로 지하경제가 발달한 나라라는 뉴스 때문일까요?

‘부자지침서’(이건 옮김)중에 경주로(競走路)에서 모형토끼를 쫓는 늙은 그레이하운드(개) 이야기가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줬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치열한 경주로 일관하는 우리사회에 던져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목사님의 설교를 인용한 그레이하운드 얘기는 이렇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나는 개에게 말했다.
“요즘도 경주에 참가하니?”
“아니요.” 개가 대답했다.
“무슨 문제라도 있어? 나이가 너무 많아서?”“아니요. 아직 얼마든지 뛰고 있어요.”
“그러면 이유가 뭐지? 성적이 나쁘니?”
“저는 주인에게 100만달러도 넘게 벌어주었는걸요.”
“그러면 이유가 뭐니? 대우가 나빠서?”
“전혀 아니에요. 경주기간에는 극진하게 대해줘요.”
“어디 다치기라도 했니?”
“아니요.”
“그럼 왜? 이유가 뭐야?”“내가 그만뒀어요.” 개가 다시 대답했다.
“네가 스스로 그만뒀다고?”“그래요. 내가 그만뒀다고요.”
“왜 그만뒀는데?”
“토끼를 쫓아 수도 없이 달렸는데, 알고 보니 내가 쫓던 토끼는 가짜였어요. 그래서 그만뒀어요.”

그렇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지금 쫓고 있는 토끼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지 못한 채 그냥 앞만 보며 달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레이하운드처럼 부(富)를 쫓으며, 성공을 쫓으며 경기장을 돌고 있습니다. 진짜 토끼가 바로 코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데도 이를 보지 못한 채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레이하운드처럼 아무런 생각없이 경주에 참가하고 있지 않나하는 반성을 해봅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무엇을 바로 잡아야하는지, 혹시 자기만족에 빠져 항로를 이탈하지는 않았습니까?


인도의 타타그룹 회장 들어본 적이 있죠? 갑자기 그에 대한 얘기를 꺼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는 분입니다.
‘사회로부터 받은 것은 사회로’라는 사훈이 말해주듯 이 그룹은 이윤의 60%(매년 1억달러 상당)를 반드시 사회에 환원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인도에선 정치에 간디가 있다면 경제에는 타타가 있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라고 합니다. 총리의 이름은 몰라도 타타그룹 회장 이름 정도는 알고 있다고 합니다.
라탄 타타 회장을 들여다보면 범인으로선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는 미국 코넬대에서 구조건축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의 나이는 올해 72세입니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독신으로 살고 있습니다. 물론 종교적인 배경이 있겠지만 그는 많은 부(富)를 남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가 사는 모습을 보면 “인도최고의 재벌이 이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에게는 아랍의 부호들처럼 거대한 방갈로나 저택이 없습니다.
본사가 있는 뭄바이의 방 3개짜리 아파트에 살면서 비서없이 운전사만 데리고 소형차를 타고 다닌다고 합니다. 자선재단을 세우고 이를 통해 행복을 찾는 그의 모습이 비정상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한 시대의 흐름을 뛰어넘는 사상이나 행동을 보일 때 우리는 그것을 진정한 용기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보면 그는 정말 용기있는 위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뭔가를 해야 한다고 느낀다. 좀 더 부자가 되거나 좀 더 유명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은 우리 같은 사람의 책임이다.”


성공한 금융인과 했던 어제의 점심, 한 목사님과 그레이하운드와의 대화, 라탄 타타 회장의 삶에 대한 습관이 더욱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100년 달력을 만들의 스스로의 사망날짜를 쓰고, 남은 시간, 자신이 이룬 성공을 어떻게 써야할지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아름다운 사회도 앞당겨지지 않을까요?

권대우 아시아경제신문 회장 preside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권대우 아시아경제신문 회장 presid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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