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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원전 사업자 발표 임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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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최종사업자 발표 임박.. 프랑스가 유리한 고지 점령"

UAE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를 시공할 사업자 선정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로이터통신의 8일 보도를 부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원전산업 전문가를 인용 UAE 정부가 며칠 내로 약 400억 달러 규모 원자력 발전소의 시공 사업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번 원전협상에 정통한 UAE 정부의 한 관리는 "아직까지 절차가 진행중이다. UAE는 며칠내로 사업자 선정결과를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원전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현재 프랑스 컨소시엄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컨소시엄은 원자력 그룹 아레바와 전력회사 GDF 수에즈, 석유메이저 토탈 등이 참가하고 있다.

프랑스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도 "우리는 여전히 원전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원전에 대해 전문적인 기술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승자가 모든 계약을 독점할 것이다. 원래 2기의 원전을 건설하는 것이었지만, UAE는 현재 4기 또는 6기의 원전을 원하고 있다. 누가 승리하든 승자가 모든 패키지를 독차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UAE 원전사업에는 프랑스 컨소시엄 외에 우리나라의 한국전력 컨소시엄과 미일의 GE-히타치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은 약 400억 달러로 규모로 예상되는 UAE의 원전사업에 대해 프랑스가 한 발 앞서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라시아 그룹'의 관계자는 "UAE의 지도자들은 역사적으로 프랑스의 원전 경험을 높이 평가해 왔다. 에너지는 물론 안보 차원에서 볼 때 프랑스 정부와의 대형 계약이 UAE의 경제다각화 전략에 잘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5월 UAE내 군기지 개설식에 참가하기 위해 UAE를 방문했던 것도 프랑스 컨소시엄에 힘을 실어준 계기가 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UAE의 독립연구기관인 걸프리서치센터(GRC)의 국제관계 담당 크리스챤 코흐 교수는 "사르코지의 방문은 확실히 프랑스 컨소시엄에 도움이 됐다. 이러한 방식은 프랑스가 상업적인 빅딜이 있을 때마다 계약성사를 위해 구사하는 자연스러운 절차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이미 국방분야에서 UAE의 유력한 파트너다. 그들이 이번 입찰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면, 그렇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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