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엔씨 vs 넥슨 "내가 북미시장 리더"

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온라인게임 분야의 '불모지'로 통하는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두 업체는 국내게임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 4~6일(현지시간) 사흘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열린 게임쇼 '팍스2009(PAX2009)'에 참여해 미국내 온라인게임 확대와 매출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주말 내내 총력전을 펼쳤다.


미국의 온라인게임 시장은 전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의 16.4%로 인구와 경제 규모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그만큼 온라인게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 2008년에는 전년 대비 25% 성장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보급 증가 등으로 앞으로도 두자릿 수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이같은 북미시장 개척에 더욱 공을 들여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게임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파워 엔씨', 사전판매 100억원 돌파
엔씨소프트는 이번 팍스2009 행사에서 '아이온' 게임에 대한 사전판매 하나로만 100억 원대 매출을 거두는 기록을 세웠다. 이달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아이온'을 상용화하는 엔씨소프트는 상용화 전 이뤄진 북미유럽지역 사전판매에서 사전 구매자 중 20만명이 매달 15달러를 지불하고 아이온을 지속적으로 즐긴다고 가정하면 엔씨소프트는 월 30억원의 매출을 미국 시장에서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아이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웹사이트에서 사용자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게임의 장(場)을 마련하고, 게임 이용자들이 입소문을 통해 신규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이 북미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미시장에서 엔씨소프트가 온라인 게임사업자로서의 브랜드를 확보하는데도 성공했다고 판단해 조만간 엔씨소프트의 자체 게임쇼 등의 행사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재호 현지법인 대표는 "이미 미국에서 자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만큼 두터운 사용자층을 확보한 것으로 본다"며 "이번 팍스2009 행사에서 아이온 부스에 대한 사용자 반응을 보니 이제는 엔씨소프트 이름을 내걸고 자체 행사를 진행해되 될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고 밝혔다.


◆넥슨, 월 35% 성장
지난 2005년 북미법인 넥슨아메리카를 통해 본격적으로 미국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넥슨은 '부분유료화' 방식을 도입하며 올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다니엘 김 넥슨아메리카 대표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반으로 지난 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5%나 성장했다"고 밝히는 등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넥슨아메리카은 지난해 매출이 45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6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현지 넥슨 관계자는 귀띔했다.


AD

넥슨은 북미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게임은 무료로 제공하면서 아이템 판매로 수익을 올리는 부분유료화 전략을 구사했다. 아이템만으로 이 정도 규모의 수익을 올렸다는 것은 게임 충성도가 높은 사용자를 확보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넥슨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지역 최고 온라인게임 퍼블리셔가 되겠다는 계획을 적극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따라 넥슨은 북미 시장에서의 사용자 확대, 매출 증가를 위해 올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블럭파티닷컴' 게임포털을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다니엘 김 대표는 "부분 유료화 개념을 도입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커뮤니티 플랫폼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또한 인기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이달중 공개적으로 시범서비스하고 앞으로 마비노기 영웅전 등 신규게임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북미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애틀(미국)=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