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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투자도 '엣지' 있게 하자

주식 투자만 유행이 있는 게 아니다. 펀드도 경제 상황은 물론 사회 문화적 이슈에 따라 투자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 선취, 후취 등 수수료 방식이나 운용보수, 혹은 락업(가입 후 환매제한시기) 등에 따라 손실을 볼 수도 있지만 향후 전망에 따라 한 발 빠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전문가들은 펀드 투자 시에도 포트폴리오를 짜도록 권고한다. 한국투자증권 포트폴리오컨설팅팀 관계자는 5일 "펀드도 전략적으로 자산을 배분, 투자해야 한다"며 "성향에 따라 효율적으로 배분 투자할 경우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9월 전략으로 국내주식형 50%, 해외주식형 12.5%, 국내채권형 10%, 대안형 7.5%와 현금형 20%를 권고했다. 지난달보다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을 줄이고 현금형을 더 늘렸다.


국내주식형의 경우에도 성장형, 자산배분형, 일반형, 가치형 등으로 세분했다. 최근 그룹주펀드들의 강세를 반영, 성장형으로는 한국삼성그룹증권형에 10%, 한국네비게이터증권형에 20%를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가치투자형인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도 10% 정도를 권했으나 자산배분증권형은 종전 15%에서 10%로 비중을 줄였다.

해외주식형도 비중을 낮췄다. 중국과 브릭스로 나눈 가운데 신한봉쥬르차이나증권형에 12.5%를 추천했으나 브릭스펀드는 환매할 것을 권장했다.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 등의 수익률은 크게 좋아지고 있으나 기타 브릭스 국가의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채권형, 대안형은 각각 10%, 7.5%로 유지했으나 현금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비중은 10%에서 20%로 늘렸다. 증시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이 더 크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낙관적 전망을 유지한다"면서도 "그러나 정책당국의 관심이 점차적으로 경기회복에서 자산가격 안정과 인플레이션으로 옮겨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중립 수준으로 맞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연구소는 9월 펀드 포트폴리오로 한국삼성그룹적립식, 신영마라톤주식형,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형,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 등의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으로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등을 추천했다. 대안형, 채권형 등도 각각 제시했으나 그 비중은 낮았다.


오대정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는 국내 증시의 초대형 우량주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상대적으로 부도위험에서 먼 기업들로 구성돼 있어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동 위험에도 상대적인 안정적 성과가 기대되며, 성장주 성격이 높은 업종대표주로 경기회복기에도 우수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호평했다.


신영마라톤과 한국밸류10년형의 경우 경기둔화기에 유리한 가치 스타일로 유망하며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형은 주가의 점진적 상승을 전망, 우수한 정보비율을 보일 것이라며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9월 국내형은 하이브리드 펀드가, 해외형은 금융주, 원자재 펀드투자가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2·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종료되고 3분기에도 이익 증가세는 지속되겠지만 그 폭은 둔화될 것"이라며 "증시 역시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제한적인 지수흐름을 고려할 때 현재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증가시키고 있는 몇몇 대기업들과 녹색테마 내 이익이 뒷받침 되면서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3분기에도 높은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익과 성장이 뒷받침되는 하이브리드 펀드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펀드는 이익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신규 사업으로의 확장이 진행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이익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펀드를 말한다. 그는 하이브리드 펀드로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식펀드,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 템플턴골드적립식펀드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해외펀드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가시화로 선진국 증시가 큰 폭 상승함에 따라 선진국 펀드, 금융주 펀드, 원자재 펀드 등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순하게 국내 주식형 절반, 해외 주식형 절반 등의 비중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시기는 지나갔다. 적립식이라 하더라도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서 적절하게 배분, 투자해야 하며 거치식이라면 더더욱 포트폴리오 조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다행히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 혹은 자산관리센터에서는 매월 펀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사내 배포하거나 공식 보고서로 발표하는 만큼 이들을 입수해 전략을 세워봄도 바람직할 것이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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