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 한달 수익률 양호
-中 베트남등 신흥국펀드는 부진
경기침체 막바지에 들어선 선진국 증시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선진국 펀드 역시 부활을 예고하고 나섰다. 실제 최근 1개월 이머징펀드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며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선진국 대상 해외주식형 펀드(순자산 10억원 이상) 중 1개를 제외한 모든 상품이 1개월 수익률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유리자산운용의 '글로벌스몰뷰티증권투자신탁[주식]-CALSS A'가 지난 한달간 12.35%의 수익률을 달성, 가장 양호한 성적을 냈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인컴플러스파생상품1 역시 12.20%를 기록했다. '한국투자G7우량기업증권투자신탁 1(주식)(A)'(9.63%)와 '교보악사글로벌CEO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1'(8.56%), '세이유로메리카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C 1'(7.15%)도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이는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성적(-0.9%)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반면 올 상반기 눈부신 성적을 기록한 중국 등 신흥국 관련 펀드는 최근 기세가 꺾였다. 중국 증시의 급락으로 인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이나A주식증권투자신탁1(H)(주식)종류A'(-14.11%)를 필두로, PCA차이나드래곤A주식증권자투자신탁A-1[주식]CLASS A'(-12.58%), '삼성차이나2.0본토증권자투자신탁'(-12.40%) 등 대부분의 중국본토 관련 펀드가 지난 한달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베트남과 인도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2~5%에 분포, 선진국 펀드에 비교할 때 뒤쳐진 성적을 냈다.
올초 선진국 펀드는 중국펀드와 브릭스펀드 등 신흥국 펀드에 가려 후순위로 밀려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낙폭이 컸던 신흥시장은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익률 회복이 빨랐던 반면 선진국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올들어 브라질펀드와 인도펀드는 각각 80%, 63%에 달하는 수익률을 냈다.
그러나 이제 경기 회복세가 선진국시장으로 확대되고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선진국펀드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 실제 지수를 봐도 중국 증시의 경우 상해 종합지수를 기준으로 8월 한 달 동안 21.8%가 하락한 반면 S&P500지수는 3.4% 가까이 올랐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강세가 지속된 이머징증시보다 경기 침체 막바지에 들어선 선진국증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선진시장의 경제 회복과 급속한 신용회복까지 감안하면 가격부담이 높은 이머징마켓보다 그동안 투자 비중이 낮았던 선진국의 상승여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 연구원도 "선진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회복 경계론에서 벗어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이머징증시에 비해 저평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한편 이익개선도 나타남에 따라 선진국 증시가 추가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선진국 펀드 역시 하반기 양호한 성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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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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