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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 '돈가뭄'에 벌처펀드 변신

은행 대출이 막혀 자금 확보가 어려워진 사모펀드들이 차입매수(LBO)를 접고 벌처펀드로 전환해 살 길을 찾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ohlberg Kravis Roberts·KKR)은 레아 그룹 인수 계획을 철회하고 파산한 헤이즈 레머즈 인터내셔널의 지분 보유에 나섰다. 자동차부품업체인 헤이즈 레머즈는 이날 KKR이 회사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KKR과 같은 사모펀드들이 이같이 파산 기업 인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은행 대출이 급감하면서 LBO에 필요한 풍부한 자금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 특히 올해 인수합병(M&A)을 당하거나 파산한 기업수가 지난해에 비해 60% 이상 늘면서 이들을 싼 값에 인수한 후 고가에 되파는 벌처 펀드 수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금융위기 발발 전 조달한 6000억 달러의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사모펀드들이 너도나도 벌처 펀드로 변신중이다.

UBS 스티븐 스미스 구조조정 부문 담당자는 “이 같은 수법은 사모펀드들이 전통적으로 운용하던 방법이 아니었다”며 “지난 3월 기업 파산수가 최고로 치솟은 가운데 이 같은 사모펀드들의 변신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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