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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괴담'에 떨고있는 대전

신종플루 확진환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외래환자 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발생건수로 미뤄볼 때 사실상 '유행단계'에 진입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많은 국민들이 신종플루 접종의사를 보이고 있다.이런 가운데서 지방에서는 신종플루와 관련한 괴담도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2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달 16~22일 전국 776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 환자 1000명당 2.7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일반 계절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유행 기준으로 보고 주의보를 발령하는 1000명당 2.6명을 넘어선 것이다.

사실상 '유행 단계'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대책본부는 그러나 이 수치에는 신종플루 외에 일반 독감 환자도 들어 있는만큼 더 분석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따라서 전염병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현재 국내에서 신종플루 감염으로 가택 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1796명, 누적 확진환자는 4293명이지만 증가세가 꺾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신종플루 확진환자는 28일 257명으로 정점을 보인 뒤 29일 106명,30일 80명,31일 58명 등으로 감소세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검사없이도 투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진단 문의가 전반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신종플루 진단 자체가 줄어, 환진판정도 감소했다는 뜻이다.


아울러 지난 달 21일부터 치료제 타미플루를 65세이상 노인ㆍ59개월 이하 소아ㆍ임산부 등 고위험군에는 관련한 증상만 있어도 투약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꾼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일주일 가량 타미플루가 고위험군에 집중투여 되면서 전염 속도가 느려졌다는 것이다.


○…정부가 1336만명에게 신종플루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접종 희망자는 4000만명이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애주 의원(한나라당)이 지난 달 말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전국 남녀 28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82.1%가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희망했다.국민 전체로 보면 4002만명이 백신 접종 의사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부의 계획대로 백신을 확보한다 하더라도 수요량에 비해 2666만명분이 부족하다.


이 의원은 "정부 목표대로 백신을 확보하더라도 수요에 비해 2670만명분이 부족, 가짜 백신 유통이나 무허가제품 밀반입 등 대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민간 업체가 유통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지역에서는 신종플루와 관련한 괴소문이 나돌고 있다. 대전지역의 부유층 밀집지역과 중대형 아파트 단지에서만 신종플루가 발생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대전지역 신종플루 확진환자의 70% 이상이 부유층이 많이 사는 서구와 유성구에서 발생해 소문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1일 현재 대전시의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모두 128명. 구별로는 동구 6명, 중구 21명, 서구 34명, 유성구 53명, 대덕구 14명이다.또 대전시 교육청이 집계한 확진학생 40명은 동부교육청 12명, 서부교육청 5명, 대전시교육청이 23명 등으로 나타났다.


동부교육청의 경우 A유치원, B유치원을 비롯해 C초등교 일부 학생에게서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학교는 중대형 아파트가 있는 대전 태평동 단지 주위에 몰려 있다. 이에 따라 유성구 신종플루 치료 및 처방 병원인 유성 선병원와 서구 을지대병원엔 의심환자가 끊없이 몰리고 있다.


확진환자가 나온 대학이 있는 도마동에서는 사망설까지 나돌아 상권도 위축되고 있다.도마동 한 시민은 "인근 대학과 D여고에서 신종플루 발병소식이 알려지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서구의 한 주민은 "부녀회에서 해외 연수를 다녀온 아파트 옆 동의 아이가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들었다" 면서 "해당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소독하고 주민들이 자녀와 함께 병원을 다녀왔다"며 불안해 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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