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초도 원료 입하식 개최
2010년 1월초 화입, 4월초 준공식 예정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 가동
$pos="C";$title="현대제철 밀폐형 원료 처리 시설";$txt="현대제철의 첫 일관제철소 준공에 앞서 완공된 친환경 밀폐형 원료저장시설 전경. 돔형(왼쪽)과 선형 등 건물 모양에 따라 두가지로 나뉘는 원료저장시설은 고로 제철소의 단점중 하나인 하나인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했다.";$size="510,339,0";$no="200909021404333902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내년 1월 쇳물 생산을 목표로 막바지 건설이 한창인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에 첫 제철원료가 들어왔다.
현대제철은 2일 오후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임직원과 주제 카를로스 마틴즈 발레(Vale) 사장,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관제철소 초도 원료 입하식’ 행사를 가졌다.
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선 보이는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은 철광석과 유연탄 등의 제철원료를 옥내에 보관하고 밀폐형 연속식 원료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해 원료 운송 선박에서부터 철강제품 생산단계까지 제철원료가 전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밀폐된 시설을 통해 이송하는 시스템으로 제철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했다.
정 회장을 비롯한 현대제철의 친환경 제철소 건설 의지의 산물로 정부가 미래 국가발전을 이끌어 갈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합하는 설비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미 다른 일관제철소들이 벤치마킹을 하고 있으며,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발전소와 시멘트 회사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현대제철은 지난 2006년 10월 27일 일관제철소 기공식 이후 순조로운 건설 진행으로 2010년 1월, 1기 고로 화입까지 약 4개월을 남겨두고 있다”면서 “2011년 1월 2기 고로가 완공되면 연간 800만t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여기에 기존 전기로 조강량을 합하면 연산 2000만t 수준으로 세계 10위권의 철강사로 도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는 세계 최초로 돔형 원료저장시설을 건립, 원료저장 과정뿐만 아니라 하역에서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을 밀폐형으로 운영해 소음 및 비산먼지 등을 대폭 감소시킨 ‘친환경 일관제철소’의 모범이 될 것”이라면서 “5조84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약 17만명의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현대 일관제철소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제철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틴즈 발레 사장은 축사를 통해 “발레의 철광석이 밀폐형 원료 하역기로 하역돼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밀폐형 원료처리 시설에 저장되는 순간을 보게 된 것에 큰 영광을 느낀다”면서 “발레의 철광석이 고품질의 철강제품으로 생산돼 현대·기아차그룹이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처음으로 입하된 제철원료는 발레가 브라질 북부 파라주에 위치한 카라자스 철광석 광산에서 채광한 철(Fe) 함유 66% 이상의 고품질 적철광(Fe2O3) 17만t으로, 18만t급 선박인 한진해운 아난겔 해피니스호에 실려 입하됐다.
지난 7월 13일 브라질 북부 마라냥주 상루이스시 폰타다마데이라항에서 출항한 아난겔 해피니스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과 싱가포르를 거치는 41일간의 여정 끝에 지난달 23일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에 입항했으며 밀폐형 원료처리시스템을 적용받는 최초의 선박이 됐다.
현대제철은 철광석, 유연탄 등 제철원료 하역과 생산제품 수출을 위해 10만t과 20만t 부두 등 총 6개 선석의 일관제철소 전용 부두를 올 상반기 미리 완공했다. 전용부두는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서해안의 특성을 감안해 선박이 접안하는 안벽의 높이가 아파트 15층 규모인 33m에 이르는 국내 최대 높이의 안벽을 가진 부두다.
서해안의 경우 조수간만 차이가 최대 9.5m 수준에 달해 동해안과 남해안의 다른 부두들보다 7~8m 깊게 부두가 조성됐다. 이를 통해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10만t급 이상의 대형선박이 접안할 수 없다’는 통념을 깨고 최대 25만t급 대형 선박의 접안이 가능하도록 했다.
발레는 향후 연간 450만t의 철광석 물량을 오는 2019년까지 현대제철에 공급하게 되며, 현대제철은 연산 8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가동에 필요한 철광석 1360만t과 유연탄 650만t 등 제철원료 전량을 확보하고 하역에서 불출까지 차질 없이 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지난 4월 13일 제철원료의 처리과정을 가상공간에서 미리 점검하는 ‘제철원료 시뮬레이션 센터’를 개소해 원료의 입항에서부터 하역, 이송, 저장, 불출과정 등 전반적인 원료의 흐름을 시뮬레이션 분석으로 대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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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충남)=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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