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쇠퇴
오마에 겐이치 지음/ 양영철 옮김/ 말글빛냄 펴냄/1만5000원
$pos="L";$title="";$txt="";$size="229,335,0";$no="200909011050114974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현대의 인터넷사회에서는 집단지능이라는 개념이 중시된다. 집단지능(Collective Intelligence)은 개인의 지성을 집약함으로써 생기는 지성을 말한다.
집단지능은 우수한 인물이 개인적으로 창출하는 지식보다 뛰어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형성과정이 발전된 국가일수록 글로벌 경제에서 번영하기 마련.
하지만 새책 '지식의 쇠퇴'의 지은이 오마에 겐이치는 현대인은 사고가 정지돼 집단지능이 쇠퇴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책은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대인의 지식의 쇠퇴에 대한 실태를 검증하고, 우리들이 좁은 시야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지금 일어나는 문제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해결책을 찾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일본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그 이야기를 가만 들어보면 우리의 현실과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지은이는 지식의 쇠퇴는 '좁은 시야' 때문에 일어난다고 말한다. 현대의 젊은이뿐 아니라 모두들 자신의 주위밖에 보지 않으며, 그 결과 '사고의 정지'에 빠졌다는 것.
그는 "내가 요 몇 년 동안의 베스트셀러 경향을 보고 생각하는 것은 독해력이 떨어졌다고 하기보다, '쉬운 내용'으로 된 '바로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에만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고 말한다.
한국에서도 최근 수년 동안 쉬운 내용의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책은 그야말로 산더미처럼 나왔다.
지은이는 이런 베스트셀러류는 스스로 생각하지 않아도 '바로 해답만을 제시해주는' 것들에 쉽게 편승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꼬집는다.
또 지은이는 "최근에는 TV의 저능화가 더욱 심해져 출연자가 바보일수록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진다"면서 "이 때문에 '바보 캐릭터'가 붐"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런 경향을 조장하는 프로그램들은 비웃음을 유발시킨다고 '유치미(幼稚美)'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사회가 전체적으로 가벼워지고 있다는 것. 한국 대중문화의 세태도 마찬가지다. 역치값 이상의 자극을 주기만 한다면 된다는 사고로 텅빈 콘텐츠를 끌어안고 앞다투어 달리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성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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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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