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급락 탓에 대만·베트남外 일제 하락
8월의 마지막날 중국 증시가 다시 폭락하면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동반 급락했다. 상대적으로 마감시간이 빨랐던 베트남과 대만 증시만이 상승마감됐다.
지난 7월에 3412.06을 기록하며 마감됐던 상하이종합지수의 8월 마감 종가는 2667.75였다. 8월 한달에만 무려 21.81% 급락한 것. 올해 1월부터 시작됐던 7개월 연속 상승 흐름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일본 증시는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감 탓에 개장초 2%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 폭락에 휘말리며 하락반전하며 마감됐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1.61포인트(-0.40%) 하락한 1만492.53으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3.58포인트(-0.37%) 빠진 965.73을 기록했다.
전날 실시된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480개 의석 중 308개 의석을 차지해 1955년 이래 지속된 자민당 시대를 종결시켰다.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개장초 1만7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결국 고점 대비 300포인트 가까이 밀리며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고 수출주가 일제 약세를 나타냈다. 캐논(-3.25%) 혼다(-1.84%)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2.94포인트(-6.74%) 폭락한 2667.75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B 지수도 12.24포인트(-6.16%) 폭락한 186.48로 마감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일 연속, 상하이B 지수는 2일 연속 하락했다.
8월 은행권 신규대출이 3559억위안을 달성해 7월 1조5000억위안에 비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은행주가 급락했다.
초상은행(-6.26%) 상하이푸둥발전은행(-6.11%) 중국은행(-5.90%) 건설은행(-5.51%) 등이 급락했다. 바오리 부동산(-9.98%)과 완커(-8.11%) 등 부동산 관련주도 동반 폭락했다.
중국석유화학(-10.02%) 선화에너지(-9.77%) 차이나 코스코 홀딩스(-9.50%) 우한철강(-9.35%) 등도 폭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74.43포인트(-1.86%) 하락한 1만9724.19로 마감됐다. 3일 연속 하락하며 8거래일 만에 2만선 아래로 밀려났다. H지수도 155.72포인트(-1.36%) 하락한 1만1278.26을 기록해 3일 연속 주저앉았다.
대만 가권지수는 16.09포인트(0.24%) 상승한 6825.95를 기록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난야 테크놀로지가 6.25% 오른 반면 파워칩은 6.86% 하락했다.
베트남 VN지수도 10.25포인트(1.91%) 오른 546.78을 기록해 3일 연속 올랐다.
인도 증시는 8거래일 만에, 싱가포르 증시는 6거래일 만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5시45분 현재 인도 센섹스 지수는 1.8%,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1.5%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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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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