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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株, 中 풍력 구조조정 소식에 '시름 가득'

中 정부, 과잉생산 우려…구조조정 방안 논의

중국 정부가 풍력에너지와 폴리실리콘 산업분야에 대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국내 풍력 및 태양광 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2·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풍력 업체들로써는 호재가 나와도 아쉬운 마당에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던 중국의 풍력산업 구조조정 소식이 아쉬운 형국이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태양광 발전을 오는 2020년까지 2000만㎾, 풍력 발전량도 1억5000만㎾, 원자력 발전량도 8000만㎾로 기존 목표대비 대폭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풍력 산업이 그간의 전망과 달리 위축되는 추세에서 중국의 대규모 투자 소식은 국내 풍력업체들의 위안거리였다. 특히 유니슨이 중국 요녕성 부신시와 풍력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다른 풍력 단조업체들에 대한 추가 수주 가능성도 기대됐다.


하지만 대체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한지 한달여 만에 과잉생산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중을 파악하기가 어렵게 됐다.

증권전문가들도 중국 정부의 구체적 계획이 발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충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풍력 발전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과 구조조정하겠다는 것은 다른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산업 육성 의지를 바탕으로 너무 난립하고 있는 기업들을 조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 국내 풍력단조업체들이 중국에서의 매출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내 풍력단조 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중국의 구조조정 소식이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중국쪽 시장에 대한 진출 기대감으로 저점 매수에 나선 투자자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만으로도 과잉생산되고 있다는 소식은 투자심리에 득이 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에 비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20위 권에 상당수 포진하고 있는 풍력 및 태양광 업체들의 약세도 이러한 흐름에 한몫하고 있다.


경기 침체 속 각국 정부는 대체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은 강조하지만 당장 경기 부양에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투자를 늘리지 않았다.
세계 1위 풍력터빈업체 VESTAS사도 금융 위기 이후 신규 수주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Zoltek사도 미국 풍력발전 시장도 상반기에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밝혔다.


풍력산업이 세계적으로 위축되다 보니 국내 단조업체들의 실적도 상당히 부진 했다. 평산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9거래일 만에 30% 가까이 하락했다.
주가 급락으로 평산은 시가총액 상위 20위 권에서 물러났다.


평산뿐만 아니라 한때 시총 1위를 자랑했던 태웅메가스터디SK브로드밴드에게까지 밀려나며 시총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12만원 이상하던 주가는 8만원대에 머물고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풍력 업체들의 주가가 이미 바닥권이라며 저점 매수를 권하고 있다 .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적 개선을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매수 타이밍 고민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 정부가 과잉 생산을 제한할 것이란 소식이 출구전략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하면서 중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도 하락세다.
지난 2004년 4월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등 경기과열 양상이 심화되자 중국 정부가 관련업종에 대한 대출 금지와 금리 인상 등의 조치로 대응하면서 중국 및 국내외 증시가 급락세 기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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