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위주 포트폴리오 재조정 가능성
美·中 증시 상승세..매수세 전환 관심
그동안 매도세로 일관했던 기관들이 월말을 앞두고 매수세로 전환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말 '윈도드레싱' 효과에 힘입어 매수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윈도우 드레싱은 특정 시점의 펀드 수익률 제고를 위해 단기적으로 보유 종목을 매수해 인위적인 주가상승을 시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들이 대형주를 집중매수하면서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글로벌 탑플레이어들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 주가 1600선 돌파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망과 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의 매도 공세로 상승세에 제동을 걸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8월 주식시장에서는 윈도드레싱 효과가 기대된다며 대형주 주도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들이 월말 윈도드레싱을 통해 수익률이 높은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중 기관은 4조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고 연기금은 1조5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해 시장 수급을 약화시켰다"며 "하지만 미국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고, 중국 증시도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8월 기관의 윈도드레싱이 발생할 수 있는 증시상황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프로그램 매물출회는 제한적이겠지만 순매수 전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9월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있고 미국의 파생상품ㆍ헤지펀드 관련 규정이 발표될 가능성도 고려되기 때문에 파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에 의해 프로그램 매물출회는 일정부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심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순차익잔고가 1조1000억원을 바닥으로 터닝하고 있기 때문에 매물 출회량은 크지 않고 오히려 순매수로 반전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형주의 지수견인 플레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프로그램 매물출회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고 8월말 기관의 윈도우드레싱 효과 그리고 미국의 연중 최고치 경신을 감안한다면 대형주의 지수견인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이번 지수 반등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ITㆍ자동차ㆍ은행주가 다시 선도주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윈도드레싱은 월말 한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는 점을 염두에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윈도드레싱 역시 단발성 재료에 불과, 상승 모멘텀이 보강이 더 중요하다"며 "특히 최근처럼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상황에서 큰 윈도우 드레싱 효과가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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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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