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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5억유로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도이체방크가 최대 5억유로(7억1700만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에 나선다.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채권 발행으로는 유럽 최대 규모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이체방크가 발행하는 하이브리드 채권은 매년 일정 이자와 배당을 지급하는 만기 30년 이상의 장기채권이다.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은행의 기본자기자본(tier1)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자본조달 뿐아니라 BIS비율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채권 발행을 금융업계의 자신감 회복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도이체방크는 지난해 12월 10억 달러의 하이브리드 채권을 상환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금융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도이체방크의 채권선물 매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업계소식통은 “기관투자자들은 이미 채권 매도 주문을 한 상태고, 가격은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목표가 됐다”며 이번 채권 발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도이체방크는 올들어 10억 유로의 선순위채권과 10억 달러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도이치방크는 앞으로도 300유로에서 5억유로에 이르는 기본자본 영구채권으로 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도이체방크에 앞서 지난 6월 스탠다드차타드뱅크는 15억달러의 하이브리드 채권을 발행해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지난해 가을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한 이후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은 것은 처음이었다.


BNP파리바의 신용거래 선임 애널 올리비아 프리세르는 “도이체방크의 채권 발행은 시장을 다시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규모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으로 시장에 자신감을 부여했다”고 평가했다.


올들어 채권 시장은 일반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발행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유니레버와 독일철강업체 티센크롭, 하이네켄 등의 기업들이 채권발행을 통해 자기자본을 늘이고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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