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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시장 내년 전기차 쏟아진다

친환경차의 과도기 모델인 하이브리드 차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막을 내리고 있다. 일본·미국·유럽·중국 등 전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잇따라 전기자동차 개발을 선언하고 나선 것. 내년 이후 각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하이브리드의 선두였던 도요타와 닛산에 이어 혼다도 전기차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 22일 혼다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차를 개발해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도요타는 2012년부터 미국시장에, 닛산은 내년 가을부터 일본과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쓰비시는 지난 6월부터 전기차 '아이미브(i-MiEV)' 대여를 시작했다.

미국 정부가 2010년 이후 환경규제를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자동차 메이커들은 주행 중에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를 서둘러 투입시켜 자동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전기차가 향후 자동차 시장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은 "2020년에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10%인 600만대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역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아직 하이브리드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미국과 유럽 메이커들도 전기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빅3'는 각각 2010년 안에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파산보호 기간 중에 미 정부에 4억4800만달러 규모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이미 제출했으며, 포드는 2010년 상용 밴 전기차를 시작으로 2011년 소형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독일에서는 폴크스바겐과 포르쉐, 다임러, BMW 등 명차들이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정부가 2020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가 아우토반(독일 고속도로)을 달리게 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불꽃을 튀기고 있는 것이다.


한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하고 있는 중국 소형차 메이커 BYD도 내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e6'를 출시하겠다고 밝혀 업계에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주요 메이커들의 전기차 개발 경쟁이 본격화함에 따라 향후 관건은 보급에 부담없는 적정 가격 책정과 전기충전소 등의 인프라 정비로 넘어간다. 하지만 일반화하는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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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의 전기차 '아이미브'의 경우 경차이면서도 400만엔(약 5320만원)을 호가해 일반에 보급되기에는 여전히 가격 부담이 크다. 또한 일본의 경우 대형 할인점 주차장과 주유소에 전기충전소를 갖춰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인프라 여건 때문에 휘발유차에서 전기차로 갈아타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도요타의 수석 부사장 다키모토 마사타니는 "현재 전기차는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며 "상용화하는 데는 현재 기술을 뛰어넘은 배터리 등의 기술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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