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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통신비 내리는데 이통요금만 '나홀로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 "가계 통신비에서 무선 비중 70%에 육박"

우리나라 통신비 지출액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동전화 요금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20일 발표한 '가계통신비 및 이동전화 지출동향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나라 도시 근로자 가구(2인 이상)의 월평균 통신비 지출액은 13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13만9469원, 2008년 13만8312원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이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6.5%, 2008년 6.04%에 이어 올 1분기 5.78%로 낮아졌다.


그러나 가계 통신비에서 이동통신 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61.2%로 처음 60%대를 돌파한 이동전화 요금 비중은 2006년 63.2%(8만5393원), 2007년 66.4%(9만1894원), 2008년 69.1%(9만4487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70%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유선전화 요금은 2006년 15.3%(2만677원), 2007년 13.3%(1만8387원), 2008년 12.5%(1만7079원)으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료는 2006년 15.9%(2만1497원), 2007년 15.8%(2만1880원), 2008년 16.2%(2만2090원)으로 큰폭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통통신 수요 증가에 따른 정부의 요금 인하 정책도 꾸준히 펼쳐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2007년 10월 망내할인, 2008년 1월 문자메시지 요금 인하(30원→20원), 2008년 10월 저소득층 요금 감면 확대 등을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았다.


그런데도 이동전화 요금에 대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이유에 대해 △지출비중 증가 △ 절대 금액 증가 △ 부가서비스 증가 등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가계 통신비 증가 추세에 제동은 걸렸으나 이동전화 지출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요금인하 동력은 경쟁의 활성화"라고 지적,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도입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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