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와 함께 금·국채·VIX 동반 강세
하락출발했던 다우지수가 장중 저점 대비 200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이틀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1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4.30% 급락했다는 악재를 극복하고 다우지수는 0.66% 올랐다. 이틀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79% 무너졌을때 2% 동반 하락했던 다우지수였다. 아시아에 이어 유럽마저 무너지던 상황에서 나홀로 상승이었다. 뉴욕 증시 상승 덕분에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증시도 전약후강 장세를 펼치며 소폭이나마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전날 20일 이평선을 회복했던 다우지수는 내친 김에 5일 이평선도 되찾았다. S&P500 지수도 하루 늦게 20일 이평선을 회복했고 5일 이평선에 바짝 다가섰다. 뉴욕 증시가 일단 힘을 되찾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중국 증시 급락 여파에서 보다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급등이 중국 증시 급락 여파를 상쇄해 줬다는 분석이다.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주간 원유 재고는 예상외의 감소세를 보이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되살려놓았다. 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와 회원제 대형마트 BJ's 홀세일도 감소했지만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공개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숏 커버링에 의해 상승폭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하락 과정에서 과매도 구간이 존재했다고 설명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중국 급락을 상쇄할 만큼의 충분한 호재들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상승에도 불구하고 불안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하락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일 대비 0.08포인트(0.31%) 오른 26.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의 상승 상위 종목에는 머크(2.51%) 크래프트 푸즈(2.47%) 화이자(2.44%) 등 경기 방어주가 장악했다. 머크의 경우 이스라엘 업체와의 특허권 소송에서 이겼다는 호재가 있기는 했다.
미 국채와 금 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거래량은 9억9800만주에 그쳐 극히 미약했다. 나스닥 거래소의 거래량 역시 19억8000만주에 그치며 20억주를 밑돌았다. 이틀 연속 상승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의 에너지는 여전히 약해보인다.
중국 악재 극복과 약한 에너지, 의미있는 반등이었지만 미약했다고 해야 할지 미약했지만 의미있는 반등이었다고 해야 할지 판단이 쉽지 않다. 결론은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갈지, 반등에 성공할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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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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