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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사모펀드 '큰손'들 몰려든다

신규설립 매달 10%씩 증가...4753개 성행
원자재, 중담미 이어 명품, 와인까지 확대


#"공모주 사모펀드에 투자해 2년만에 600%의 수익을 냈습니다. 지금은 수출 비중 높은 국내기업에 투자하거나 브라질, 중남미 펀드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죠."(큰손 투자자 A)

#1년만에 와인 사모펀드에 투자해 100%의 수익을 냈습니다. 현재 차익실현으로 현금을 보유한 상황에서 당분간은 원자재관련 상품에 투자할 생각입니다. 펀드에 투자할 경우 최소 20% 이상의 수익을 낸다는 목표로 투자에 임합니다. 현재 1600선까지 오른 상태에서 추가 상승 여력보다 한번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고 1500 이하로 떨어질 시점을 기다리면서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큰손 투자자 B)


사모펀드 열기가 뜨겁다. 발빠른 큰 손들이 사모펀드로 대박을 터뜨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드높다. 특히 은행 PB창구에는 대박을 낸 사모펀드와 큰 손들의 다음 투자처가 어디냐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3월 167개에 불과했던 사모펀드 신규 설립 갯수는 4월 303개에서 5월 341개, 6월 375개, 7월 411개로 매월 10%씩 증가하고 있다. 7월말 현재 사모펀드 수는 4753개로 공모펀드(4485개)를 추월한 상태. 국민은행 평촌 지점에서는 올해(1~7월) 사모펀드가 10개 설정됐는데 모두 6~7월에 집중적으로 만들어졌다.


박승호 국민은행 평촌지점 PB팀장은 "1400선의 박스권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오히려 환매로 대응했지만 큰손들은 이 시점을 투자 적기로 보고 이미 발빠르게 사모펀드 투자를 통해 투자에 나섰다"며 "이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고수익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큰손들의 펀드투자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톡톡히 재미를 본 원자재와 중남미 시장은 물론 명품, 와인 등으로 투자처를 확대하고 있는 것.


박 팀장은 "올해 원자재 펀드와 브라질, 중남미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각광을 받았었는데 이미 큰손들은 사모펀드를 설정, 이들 펀드에 투자해 높은 수익도 기대된다"며 "최근에는 명품, 와인 등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준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 차장은 "최근 강남, 목동, 잠실 등 버블세븐 지역 큰 손들의 투자 문의가 활발하다"며 "5월 이후엔 원자재, 주식형 등의 사모펀드 투자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큰손들은 현재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썩이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는 등 규제 강화 방안을 내놓은 데다 금리 또한 인상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우신 기업은행 강남지점 PB센터장은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관련 투자도 주목을 받고 있다"며 "당분간은 원자재와 관련된 펀드에 투자하려는 큰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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