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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화제]흥행 '해운대' & '국가대표' 감독의 3가지 공통점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8월 한국영화 거칠 것이 없다'. 영화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한국 영화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해운대'는 개봉 17일째인 지난 7일까지 전국 565개 스크린에서 648만 6450명을 동원, 9일중에 700만 관객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평일 평균 30만 관객이 들고 있어 주말 2일동안 충분히 700만 돌파가 가능하다는 것. 따라서 3년만에 '1천만 돌파 국내영화'가 나올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국가대표' 역시 11일만인 8일 200만명 관객을 기록했다.'국가대표' 제작사인 KM컬쳐는 9일 "8일 30만명 가량이 극장을 찾아 7일까지 180만명을 기록한 '국가대표'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모두 '찡'한 감동과 가슴시린 '눈물'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영화의 재미도 결코 놓치지 않았다. 감동에 웃음, 그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흥행코드'를 고스란히 갖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영화에 대한 '입소문'까지 기대이상이다. '좋은 영화는 관객들이 알아본다'는 속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들 영화의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바로 영화를 연출한 감독들의 성향과 환경이다.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과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은 모두 '눈물의 빵'을 먹어본 경력이 있고, 가장 상업적인 영화를 만들줄 아는 감독들이다.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가고 있는 윤제균 감독과 김용화 감독의 공통점을 살펴본다.


#매우 쿨하고 밝고 명랑하다.


이들 두 감독의 가장 큰 공통점은 매우 밝고 명쾌하다는 점이다. 상당수 감독들이 '영화는 역시 대중성보다는 작품성'이라고 외칠때 이들은 상업영화에 무한한 사랑을 보내며 진지하면서도 쿨하게 관객을 맞는다.


먼저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을 보자. 그는 매우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다. 그러면서도 재미있다. 시나리오는 글쓴이의 성격과 비슷하게 나온다. 윤감독의 시나리오는 항상 재미있고, 쿨하다. 그의 성격을 빼다 닮은 듯 싶다. 가끔은 덜렁대기도 하지만, 심각한 상황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않는다. 이 때문인지 영화 '해운대'는 무척 재미있고, 솔직하다. 주인공은 감독의 분신이라고 했던가? 만식(설경구 분) 역시 무척 어리버리하다. 그리고 뭔가 약점이 많은 사람들처럼 보인다. 눈물도 많다. 처음에는 재미있고, 나중엔 감동이 있는 '해운대'와 비슷하다.


재미와 감동이 함께 버무려져 있다면 영화 '국가대표'도 빼놓을수 없다.
이 때문인지 김용화감독 역시 명쾌하면서도 시원시원하다. 또 매사에 적극적이고, 쿨한 성격의 소유자다.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달변이다. 인터뷰 내내 '국가대표'에 대해 넉넉한 자신감을 표출했고, 끝없는 설명으로 상대방을 감동시킨다. 그러면서도 매우 겸손하다.


그는 "굳이 대중 영화에서까지 어려운 표현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아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어두운 이야기를 밝게 푸는 것도 감독의 역량이다. 영화는 정서를 느끼고 싶어서 보는 것이다. 결코 영상만을 보지는 않는다. 영화 '국가대표' 역시 루저들이지만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눈물의 빵'은 성장의 자양분.


그러면서도 어려움을 안다.
김감독은 20대 때부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춘천고-중앙대 영화과를 졸업한 고향인 강원도에서 5년간 생선장사도 해봤다 '눈물의 빵'을 먹어본 것이다. 그에게는 부모가 없다.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신 후 1년만에 어머니까지 잃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그는 이후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루저들의 성장'에 대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었다. '위로가 되는 영화' '코미디지만 비극이 있는 영화'등이 그가 추구하는 영화다.


윤제균감독 역시 2번에 걸쳐 큰 고비를 넘겼다. 첫번째는 신혼초기였다. 당시 그는 신혼부터 IMF라는 암초에 걸리며 가정재정이 마이어스로 돌아섰다.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던 초창기, 하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다. 궁핍한 생활은 그에게 많은 어려움을 남겼다. 하지만 영화제작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었다.


두번째 장매물은 영화 '낭만자객'이었다. 영화 '두사부일체'와 '색즉시공'으로 한국 최고의 상업영화감독으로 떠오른 그가 자신있게 내놓은 영화가 바로 '낭만자잭'이었다. 흥행참패로 마감한 이 영화로 인해 그는 '패자'의 슬픔을 알았고, 실패자의 삶을 맞볼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재기했다.


이들의 실패와 재기는 이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남기고 있다.


#모두가 공감하는 상업영화를 만든다.


마지막으로 이들 두감독 모두 대중의 기호와 감성을 누구보다도 더 잘 따라간다는 점이다.


상업영화의 최대 흥행코드는 바로 진한 감동과 시나리오 곳곳에 내재된 웃음이다. 윤감독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상업영화의 대가다. '생활유머'의 달인 설경구를 앞세우고 이민기와 강예원 등을 앞세운 영화 '해운대'는 원맨쇼에 가까운 그의 멋진 연출로 '1천만 관객'을 기대케하다.


김감독 역시 이미 전작 '미녀는 괴로워'에서 보았듯 곳곳에 숨겨놓은 '웃음코드'는 최고의 흥행코드이기도 하다. '빨간양말' 성동일과 '커프' 김동욱, 이은성 등이 펼치는 웃음연기와 인간군상들의 다양한 희망찾기는 '국가대표'가 갖고 있는 최고의 강점이다. 입소문이 정점에 달하면서 무난히 5백만 관중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영화의 귀재들이 만들어가는 '흥행몰이'에 한국영화계가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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