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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운 달린 '42일만의 노사 재회'

쌍용자동차 노사 양측 대표가 30일 오전 9시부터 평택공장 내 협상장소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노사가 공식적인 협상 테이블에 나서는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42일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70여일간 지속된 쌍용차 사태가 극적으로 해결, 쌍용차 회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영태 법정관리인은 이날 기조발언을 통해 "조합도 회사를 살리자는 마음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성실한 교섭이 이뤄져 다시 생산이 재개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노사 모두 승리자가 될 수는 없다. 노든 사든 죽어야 회사가 산다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상균 지부장은 "생존이 어렵다는 것은 노사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본다. 그 책임은 어느 일방에 전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공장점거 70일이 지났다. 평화적으로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답했다.


◆대화 핵심은 '해고자 처우'

이번 협의회에서는 사측이 제시한 최종안을 근간으로 지난달 8일부로 해고된 근로자의 처우에 대해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대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사측의 최종안에는 정리해고자 976명 중 희망퇴직450명과 분사.영업직 전환 320명,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 200명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최근 사측에서 무급 휴직자를 확대하는 절충안을 제안했다.


쌍용차 600여개 협력사 모임인 협동회가 전날 제시한 '해고자 100% 재고용 보장'도 노사가 대화에 나서는 데 상당 부분 기여했다.


최병훈 협동회 사무총장은 "어제(29일) 오후 쌍용차 해고자들 가운데 원하는 사람은 협력사에서 100% 재고용을 보장하고, 쌍용차가 정상화된 이후에 인력이 필요할 경우 이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해주는 안을 사측에 전달했다"면서 "해고자의 재고용을 보장하겠다고 했으니 협상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운 걸린 '42일만의 노사 재회'


이번 노사간 대화 결과에 따라 쌍용차의 회생 여부가 갈리게 된다. 극적 타결을 이룬다면 당장 9월15일까지 제출키로한 회생계획안 작성과 신규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게 된다. 회생계획안에는 신차 C200(개발명)의 개발 계획을 비롯한 매출증대계획과 비용감축계획이 포함돼야하는데, 노사 대치상황으로 회생계획안 작성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반면 이번 대화가 결렬된다면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기도 전에 조기 파산 절차를 밟을 공산이 크다.


전날 쌍용차 협동회는 이번 주말까지 사태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내달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관할법원인 서울중앙지법에 파산 신청키로 했다. 이때 채권단이 말하는 정상화란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설비를 정상 가동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쌍용차 사태와 관련 자동차 전문 컨설팅업체 BMR컨설팅의 이성신 대표는 "현 쌍용차 사태는 노조도 채권단도 설득이 안 된 상태니까 새로운 투자자라든지 정부가 나서든지 해도 쉽지가 않은 구조"라면서 "특히 회생안에 대한 노조와 채권단의 동의 받아내는 것이 경영진이 할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불법 점거파업 70일에 접어든 현재 쌍용차는 1만3907대의 생산차질과 3002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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