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신뢰도 2개월연속 하락에 수요 부활 기대에 찬물..달러 반등까지 겹쳐 차익실현 욕구 자극
뉴욕상품시장이 나흘만에 하락했다.
7월 美소비자신뢰도가 46.6으로 2개월연속 하락한데다 오피스디포와 코치가 예상에 못미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아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많이 오른 것들'에 대한 차익실현욕구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10일연속 상승하며 상품시장 반등을 이끌던 유가가 배럴당 69달러 저항돌파에 실패하고 급락했고, 금을 비롯한 귀금속도 달러 반등을 이기지 못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일제히 하락했다.
5월 美주요도시 주택가격이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7월 리치몬드제조업지수도 예상밖 급등을 기록했음이 확인됐으나 이미 마음상한 투심을 붙잡지는 못했다.
10개월 고점 경신을 눈앞에 뒀던 구리도 약세로 장을 마감했고, 월요일 반등기미를 잡는듯 했던 옥수수와 밀도 반등분을 모두 토해내고 하락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일대비 2.27포인트(0.9%) 내린 249.77을 기록했다.
◆유가..당연한 조정
NYMEX 9월만기 WTI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5달러(1.68%) 급락한 67.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일간 연속 상승한데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69달러 저항을 염두에둔 차익실현 매물이 펀더멘털 악재와 맞물려 작용했기 때문에 하락은 당연한 것이었다. 자연스러운 조정은 오히려 약이되는 법이다.
단, 장외거래에서 API 주간재고 발표는 조정이 곧 반전의 시작이 될수 있다는 불안감을 남겼다.
API 집계결과 전주 美원유재고는 140만배럴 증가했다. 당초 130만배럴 감소했을것이라는 시장예상과는 전혀다른 결과다. 가솔린재고는 47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기타정제유재고는 11만6000배럴 증가했다.
일단 EIA 발표를 기다려보자는 분위기지만 투심에 균열이 생긴만큼 진통이 예상된다.
8월만기 가솔린과 난방유선물가격도 각각 1.25%, 1.78%씩 하락했다.
◆금보다 달러..960달러 저항 넘지 못하고 급락..차라리 팔아버리자
COMEX 8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14.4달러(1.51%) 급락한 93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주내 일간 최대하락이다.
유가와 증시에서 조정의 신호가 감지된 만큼 일단 이익실현부터하고 보자는 심리가 강했다.
9월만기 COMEX 은선물가격도 온스당 25센트(1.8%) 급락한 13.74달러에 거래를 마감 7월10일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금주 사상최대규모의 미국채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달러가 반등세를 보이자 귀금속투자 실망매물이 출회된 탓도 있다.
◆구리..sell-off 아닌 pause
유가하락 및 달러반등에 구리값도 연고점경신 행진을 멈추고 약세마감했다.
COMEX 9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파운드당 2.45센트(0.96%) 내린 2.5205달러에 거랠르 마쳤다. LME 구리선물 3개월물 가격도 톤당 1.3% 내린 5530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투심과 시장분위기를 고려할때 구리값 하락이 단순한 조정일뿐 sell-off의 시작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현재 구리값이 너무 부풀려져있다며 연내 톤당 3000달러까지 하락해도 놀랍지 않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대두·설탕↑ vs 옥수수 밀↓
CBOT 8월만기 대두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부쉘당 33.25센트(3.3 %) 급등한 10.5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간의 지루한 박스권 공방을 끝냈다는데 의미가 있다. 중국이 올 가을 최대 12만톤까지 미국산 대두를 수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대두값 급등을 부추겼다.
설탕도 인도가뭄 호재가 이어지며 또다시 3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ICE 9월만기 설탕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파운드당 0.05센트 오른 18.50달러를 기록했다.
CBOT 8월만기 옥수수와 밀은 대두강세에 눌려 각각 0.5%, 0.8%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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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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