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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다시 늘리는 中, 외환정책 '헷갈려'

전세계 기축통화 변경 추진을 주도하며 미 국채 보유 감축 움직임을 보이던 중국이 보유액을 다시 늘리자 중국의 외환운용 방향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19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미국 재무부 발표를 인용해 5월말 중국의 미국채 보유액이 380억달러 늘어난 801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의 상반기 외환보유액 2조1300억달러의 37.6%에 해당한다.

5월 한달새 늘어난 380억달러는 지난 10월 이후 7개월간 가장 많이 늘어난 액수다.
올해 늘어난 중국 외환보유액은 2181억달러이고 같은 기간 미 국채를 619억 사들였다. 외환보유액 증가분 가운데 3분의 1을 미 국채에 투자한 셈이다.


중국은 지난 4월 미 국채 보유액을 44억달러 줄여 미 국채 보유를 줄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중국은 올해들어 달러 약세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의 우려를 표명하며 미 국채 보유를 줄일 수 있다는 경고를 미국에 지속적으로 날렸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부랴부랴 중국을 방문해 미 국채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미 국채를 줄이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고 돌아갈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중국이 미 국채 투자를 다시 늘리자 중국의 외환운용정책이 다시 회귀하고 있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
지난달말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가 "갑작스럽게 외환보유 구성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니 얀 상하이 소재 스탠다드차터드은행 연구원은 중국이 미 국채 보유를 늘리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허마오춘(何茂春) 칭화대 경제외교연구소장은 "중국이 미 국채 보유를 다시 늘린 것은 달러를 대신할만한 안전자산을 찾지 못한 것이 가장 현실적인 이유"라고 해석했다.
딩즈지에(丁志傑) 대외경제무역대 교수는 "달러의 역할을 대신할 통화가 적어도 당장 나타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허마오춘 소장은 5월 추이가 앞으로 중국이 미 국채를 늘릴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신중론을 폈다.
허 소장은 중국은 이미 달러 의존도를 줄이는 작업에 들어갔다며 6500억위안 규모의 통화스왑과 위안화 무역결제 시도의 예를 들었다.
중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행하는 특별인출권(SDR) 채권 500억달러를 매입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리롄중(李連仲) 중국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소 경제국장은 중국이 외환 운용자산으로 금이나 천연자원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리 팀장은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에 비하면 중국의 외환보유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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