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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본회의장 점거 이틀째…충돌? 타협? 갈림길

미디어법을 둘러싼 팽팽한 대치로 인해 헌정사상 유례없는 여야의 본회의장 점거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여야 모두 양보없는 신경전으로 인해 6월 국회 회기만료인 25일까지도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지난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파병연장 동의안을 처리하고 김형오 국회의장이 산회를 선포한 뒤에도 그대로 좌석에 앉아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미디어법의 직권상정을 통한 강행처리를 위해, 민주당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각각 본회의장 점거에 나선 것.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CBS라디오에 출연, "갈등을 통합, 조정하고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결정을 하는 게 국회 역할"이라며 "이런 정치 본질을 무시하고 군사작전 하듯이 밀어붙이려는 (한나라당의) 생각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정훈 한나라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MBC라디오에서 "민주당이 미디어법을 저지하겠다고 공언하고 등원해 우리만 나오면 본회의장 문을 쇠사슬로 잠그는 사태가 다시 벌어질 수 있다"며 "7월말까지 국회를 연장하자는 것도 미디어법을 저지하려는 것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합의처리'원칙과 미디어법 대안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여야 모두 박 전 대표의 견해에 대해 일부 수긍하고 받아들이고 있어 여야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박근혜 전 대표는 15일 미디어법은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게 옳다고 밝히면서 신문,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지분비율을 20%로 하고,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은 각각 30%로 제한하는 수정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김정훈 수석부대표는 "당도 그런 입장으로 17일까지 협상해서 합의되길 바란다"며 "한나라당이 당초 내놓은 대기업 지분 20%, 종합편성채널 30%, 보도채널 49%의 비율을 고수하겠다는 것은 아니어서 수정안이 곧 나올 것"이라고 말헀다.


이강래 원내대표 역시 "박 전 대표가 합의 처리를 거론한 것은 시의적절하고 올바른 언급"이라며 박 전 대표가 내놓은 대안에 대해 "신문과 방송의 시장점유율을 합산하자는 제안은 일견 합리적이지만 좀 더 전문적인 토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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