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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금융주 '들썩'..다우 2.27%↑

13일 미국 뉴욕증시는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다음 날 있을 기업의 실적발표 전망에 크게 좌우되는 모습이었다. 장 초반 델 등 IT업체들의 실적우려와 원자재 관련 주의 하락으로 내림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은행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돌아서 견고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5.16포인트(2.27%) 상승한 8331.68로, S&P500지수는 21.92포인트(2.49%) 오른 901.05로, 나스닥지수는 37.18포인트(2.12%) 상승한 1793.21로 거래를 마감했다.

◆골드만삭스 비롯 금융주 ‘들썩’


이날 증시에서는 골드만삭스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투자 컨설팅업체 메리디스 휘트니의 창립자이자 '월가의 족집게'로 불리는 메리디스 휘트니 애널리스트가 골드만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한 것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그는 골드만삭스의 목표가를 주당 186달러로 책정했다. 이번 결정은 휘트니 애널리스트가 오펜하이머&CO를 떠나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 컨설팅을 설립한 이래 처음으로 미국 은행에 제시한 투자의견이다. 휘트니 애널리스트의 상향조정 이후 골드만삭스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5.3% 상승세를 기록했다.


휘트니 애널리스트는 또 "미국 은행 주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식이 가장 저평가돼 있고 은행주가 평균 15%는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했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BOA의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9.3% 급등했다. JP모건과 웰스파고 역시 상승세를 그렸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14일 2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이 25명의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2억달러(주당 3.57달러)의 분기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골드만삭스는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던 2007년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이다.


한편, 플레시 메모리 카드 업체 샌디스크(SanDisk)가 투자은행 토머스 위젤 파트너스가 매수 추천을 한 뒤, 세계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오펜하이머&CO의 투자의견 상향조정한 이후 상승곡선을 그렸다.


◆CIT, 금융계 전환점 되나


반면, 파산위기를 맞이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20위 금융기관 CIT그룹의 주가는 역대 최저 수준인 주당 1.35달러로 까지 내려갔다. CIT가 파산할 경우 760개 기업과 3만여 소매업체들이 파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백악관은 CIT문제를 해결할 권한과 능력을 갖고 있다"며 투심을 안정시켰지만 구체적으로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를 통한 자금투입을 실시할지 여부 등에 관해서는 함구했다.


이런 가운데 CIT가 미국 금융향방을 결정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전날 씨킹알파에 따르면 미 정부가 CIT 구제에 나서지 않는다면 소규모 기업들은 불안에 휩싸이고 구제에 나설 경우에는 모든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해야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금융업계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되리라는 분석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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