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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뉴미디어" 춤추는 셋톱박스

삼성 등 국내 셋톱박스 제조사 수출길 확대..유럽과 미국 시장 활기

지상파 TV의 디지털 전환과 위성TVㆍIPTV(인터넷TV) 서비스 확대 등 전 세계적으로 뉴미디어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한층 가속이 붙고 있다.


디지털TV와 위성TV 등 뉴미디어 셋톱박스가 국내 기업들에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휴맥스, 셀런 등 국내 셋톱박스 제조사들은 뉴미디어 수요에 힘입어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요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셋톱박스 시장인 미국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최근 미국 2대 케이블사업자인 타임워너케이블에 프리미업급 셋톱박스 40만대를 추가 공급키로 합의했다. 이로써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공급한 40만대를 합해 총 80만대를 타임워너케이블에 공급하게 됐다.

삼성은 타임워너케이블과 협력해 차세대 제품 개발을 추진키로 한 데 대해서도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측은 "양사간 기술 협력은 셋톱박스가 단순한 방송 수신용 장비를 넘어 가정내 통신 허브 장비로 진화하고 있는 기술 트렌드에 맞춰 각 사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한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1999년 미국 시장에 디지털TV 셋톱박스를 처음 수출한 삼성전자는 이후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스웨덴, 일본 등 유럽과 아시아 등을 넘나들며 IPTV, 디지털TV, 위성TV 등 4억달러 규모의 셋톱박스를 수출해왔다.


삼성은 특히 지난 6월12일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한 미국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삼성측은 "미국은 디지털 방송 의무화에 따라 디지털 방송 장비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를 계기로 미국 시장에서 삼성 셋톱박스 점유율을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견 셋톱박스 업체인 셀런도 지상파TV와 IPTV, 위성TV와 IPTV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로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셀런 관계자는 "유럽에서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위성TV와 IPTV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면서 셋톱박스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유럽에서는 올 들어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런은 오픈셋이라는 유통망을 통해 매달 3만~4만대의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오픈셋을 통해 남미시장 공략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또한 북미 지역에서는 프리텍을 통해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를 2년간 300억원 규모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글로벌 수출량을 늘려가고 있다.


휴맥스도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시장에서 HD형 셋톱박스 수출량을 확대해가고 있다.
휴맥스는 올 1분기 18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가운데 유럽에서 54%, 미국에서 13%, 일본 12%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위성 셋톱박스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위성에 특화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휴맥스측은 "미국과 유럽 시장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면서 일부 시청자들이 위성TV로 몰리고 있다"면서 "이같은 수요에 힘입어 올해 목표인 8000억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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