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9일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리수준보다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판단을 어떻게 내리고 향후 어떤 대처법을 시사할 지에 더욱 큰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더욱이 기준금리 결정 바로 다음날(10일)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전망을 반영한 경기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여 금융시장의 관심은 더욱 뜨겁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일단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5개월 연속 연 2.00%에서 동결가능성이 크다.
이 총재가 지난달 경기하강국면이 거의 끝났다고 언급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발표를 봐도 일단 경제 부진은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정책 효과가 컸고 올 하반기 민간투자 및 소비로의 확산을 확신시켜줄 수 있는 지표들은 아직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5월 광공업생산지수 증가율이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해 5개월 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5월 소비재판매액지수도 1.7% 증가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실물경기 침체 완화와 주가 및 환율 안정 등에 힘입어 전월에 이어 기준치(100)을 웃도는 105를 나타냈다.
하지만 서비스업생산지수는 0.2% 증가하며 전월의 1.8%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고 5월 취업자 감소폭은 전월에 비해 확대된 22만명에 육박했다.
종합해 보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상승과 일부 경제지표 개선은 있었지만 전반적인 경기는 여전히 침체상황인 셈이다.
또 한은이 2·4분기 양호한 성장율을 관측하고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한다고 해도 여전히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삼성증권 전종우 거시경제파트장은 "세계 경제상황을 볼 때 한은이 특별한 조치를 취할 때는 아닌 것 같다"며 "올 하반기 경제전망을 종전보다 약간 상향조정하는 정도의 언급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들은 "하반기 경제전망과 더불어 지난달 2.0%에 머문 물가에 대해 이 총재가 어떤 언급을 할 지도 관심"이라며 "이에 대한 우려섞인 멘트가 나온다면 금리인상 시기를 당초 연말 내지 내년 초쯤에서 다소 앞당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